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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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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대신 '쌤·님'?‥교원 호칭 논란

교육, 중등

금창호 기자 | 2019. 01. 10

[EBS 정오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그제 발표한 '조직문화 혁신방안'에는 구성원들 간 좀 더 수평적인 호칭을 사용한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서로를 부를 때 선생님 대신 '쌤'이나 '님', 또는 별칭을 사용한다는 건데 학교 현장 적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표준어도 아닌 '쌤'을 권장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호칭 변경으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단번에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란 내용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신만 / 혁신학교 교사

"'쌤' 이렇게 부르기는 해요, 편하게 하려고. 그러나 관청에서 '앞으로 이렇게 호칭 쓰십시오'라고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자연스럽지도 않다…"

 

학교 구성원 사이에 호칭으로 선생님 대신 '쌤'이나 '님'을 사용한다는 서울시교육청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호칭이 사라지고 학생들이 교사를 '쌤'이나 '님'이라고 부를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청이 학생과 교사 간에 호칭까지 정해주는 게 오히려 수직적인 문화를 답습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학생들이 은어로 교사를 부르게 된다면 교권 침해가 심해질 수 있단 걱정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철 대변인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학교에 통일해서 사용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요. 호칭까지 그런 식으로 하면 자칫 교권 침해나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발생해서 선생님들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정책 마련 과정에서 현장 교사의 의견이 배제돼 공감할 수 없는 방안이 나왔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현석 수석 부지부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학교 선생님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전체적인 (조직문화 혁신)방안이 희화화되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논란이 커지자 '선생님'을 없애고 '쌤'과 '님'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호칭 변화가 사제관계까지 무조건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금창호 기자 guem1007@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