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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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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바뀌면 아이들이 달라진다

교육

이상미 기자 | 2019. 01. 09

[EBS 저녁뉴스]

공감능력과 창의력.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인데요. 벽으로 막힌 딱딱한 교실과 틀에 박힌 교과서에서 이 같은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편안하게 쉬거나 놀 공간이 없는 교실이 집처럼 편안하고, 상상력과 감성이 자라는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교실이 바뀌면 아이들은, 또 수업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상미 기자가 학교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차가운 나무 바닥 대신 따뜻한 온돌마루를 깔고, 교실 한편에는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교실 뒤쪽을 차지하고 있던 사물함을 창가로 옮기면서 아이들의 놀이공간이자 작은 무대가 생겼습니다. 

 

나지막한 천장 아래 친구들과 둘러 앉아 책을 읽는 이곳은 도서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틈만 나면 찾아오고 싶은 공간입니다. 

 

인터뷰: 김유빈 2학년 / 서울 천일초등학교

"앉을 수 있는 곳도 많고, '비밀의 방'도 있어서 좋아요.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학교 공간이 바뀌자 아이들도, 수업도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면서 교사와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했고, 교사들은 다양한 수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실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정 교사 / 서울 천일초등학교

"무대 공간 같은 경우는 기존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포함돼 있는 역할극이라든지 그런 교수학습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크게 됩니다. 긴 호흡으로 대본을 준비하고 친구들 앞에서 내가 하고 싶은 공연을 마음껏 선보여주고 관객 입장에서 박수도 쳐주고 하는…"

 

이렇게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이 공간 혁신을 통해 늘어납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전국에 1200여개 학교를 지원해 교실을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금까지 학교가 정말 획일적이고 권위주의적 통제 방식의 공간이었다면, 앞으로 미래의 학교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협력과 배려와 따뜻한 공동체적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그런 학교로 바뀌어져야 하지 않나…"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학교 공간에 대한 기준부터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경인 대표 / 브이아이랜드

"(휴식 공간을)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교육청에 요구했더니 교육부에서 그 기준 바꾸지 않으면 설치할 수 없다. 이런 기준들이, 학교 공간의 구성 기준들이 바뀌어야지 학교가 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학교 공간의 변화가 수업, 그리고 아이들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BS뉴스 이상밉니다. 

이상미 기자 fores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