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쿨리포트

공유 인쇄 목록

<스쿨리포트> 학생 건강권 위협하는 학교 자판기

스쿨리포트

정수빈 스쿨리포터 / 강원애니고등학교 | 2019. 01. 08

[EBS 저녁뉴스]

학교에 설치된 자판기를 통해 고열량·고당류 식품들이 판매되면서 학생들의 건강권이 위협받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강원애니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앞에 자판기 두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내에 매점이 없어 과자, 초콜릿, 젤리 등 학생들이 즐겨 찾는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대체로 당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가공식품들입니다.

 

인터뷰: 송인찬 3학년 / 강원애니고

"주로 과자나 젤리 같은 음식들 사먹고요. 학교에 있다 보면 입이 많이 심심하고 그러는데 그럴 때마다 자판기 가서 이것저것 사먹습니다."

 

인터뷰: 서성원 3학년 / 강원애니고

"학교 급식이 별로 맛이 없을 때 학교 자판기에서 과자나 젤리 등을 뽑아서 먹곤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적정량의 당분 섭취는 필수적이지만, 과다 섭취 시 비만, 당뇨병, 심장병, 우울증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일일 권장 당분 섭취량을 총 열량 2000kcal 기준, 50g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자판기에서 판매 중인 355ml의 캔 음료 한 개만 마셔도 해당 권장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인터뷰: 고세영 3학년 / 강원애니고

"자판기에 있는 음식들이 과자나 음료수 같은 달거나 칼로리 높은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몸에 안 좋기도 하고 먹을 때 부담스러운 게 좀 많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수빈 3학년 / 강원애니고

"학교에 있는 거니까 아무리 자판기라도 약간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것들로 (넣어주면 좋겠어요)"

 

자판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고열량·저영양 식품'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학교 관계자들도 유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9월부터 시행된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 내 매점과 자판기에서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이에 학교에서는 대안을 마련하려 하지만 학교 규모에 따른 외부 식품업체의 소극적 참여로 인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지은 교사 / 강원애니고

"자판기 업체에서 임의로 품목을 정해서 판매하는 거라서 학교에서 손쓰기 어렵기도 하고, 그리고 제과점에서 직접 공수해온 적도 있지만 예산이나 정책상의 문제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자판기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편의와 건강권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생각해 볼 때입니다.

 

EBS 스쿨리포터 정수빈입니다.

정수빈 스쿨리포터 / 강원애니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