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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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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검정전환, 앞으로의 과제는?

사회, 교육, 유아·초등

황대훈 기자 | 2019. 01. 08

[EBS 저녁뉴스]

EBS가 지난주 단독 보도한 초등교과서 검정 전환을 놓고 교육계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자칫하면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된 국정 역사교과서 때처럼 이념 논쟁이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제대로 된 검인정 교과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세 과목 교과서를 검정으로 전환한다는 EBS 보도 이후 교육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검정교과서 확대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역사 부분이 포함된 사회과목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검정 심사과정에서 오류 수정을 명령, 지시할 수 있던 것을 권고와 요청으로 바꾼 부분 때문에 제2의 역사교과서 파동이 우려된단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성철 대변인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논란과 혼란의 책임이 온전히 학교로 떠넘겨진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우려가 됩니다. 사전 합의를 통해서 집필 내용에 대한 기준을 명료하게 만들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있었던 만큼, 교과서 검정 확대를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다양하고 새로운 검인정교과서가 나올 수 있도록 지나치게 엄격한 심의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영식 공동대표 / 좋은교사운동

"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들이라든가 좋은 질문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이런 걸 수업하는 교사 관점에서 많이 판단을 하거든요. (교과서 채택이) 이념적인 문제에 의해서 판가름되는 구조는 이제는 이미 철 지난 이야기다…"

 

교사연구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환영과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현장교사들의 58.7퍼센트가 검정교과서 확대에 동의했는데, 이유로는 창의적인 수업이 가능해서란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39.3퍼센트의 교사들은 반대의 이유로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전국 공통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과 국정교과서가 수업이나 행정 업무에 부담이 덜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검정교과서가 확대될 때 개선과제로는 수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과서 집필에 현장교원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석병배 사회전담교사 / 경기 인창초등학교

"(국정 교과서에) 풍부한 자료를 실어준다는 건 굉장히 어렵거든요. (검정 교과서는) 다양한 선택의 과정들 속에서 교사들도 더 공부하게 되고 더 많은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통해서 학생들 교육도 효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정부 당시 국정 역사교과서 파동을 겪으며 한층 성숙한 우리 교육계가 초등 교과서 검정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