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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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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고전번역가'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8. 12. 31

[EBS 저녁뉴스]

수백 년 전 우리 선조들이 남긴 고전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문으로 쓰인 옛 문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고전번역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기에, 우리는 고전을 통해 오늘을 성찰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고전번역가'를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전이란, '시대를 떠나서 반드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으로, 선조의 지혜, 가치관, 생활감정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시대정신을 계승해 온 방대한 고전들이 번역을 통해 살아있는 언어로 만들어져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건강해질 수 있을 텐데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고전번역원은 바로 이 고전을 풀이해 세상에 전해주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재영 기획홍보실 실장 / 한국고전번역원

"우리나라의 한문으로 기록된 고전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번역하는 연구기관입니다. 2007년에 국가적인 사업으로 번역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이 돼서, 정부출연기관이 됐고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하지만 고전을 현대화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선현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는 옛 문장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오랜 공부와 훈련이 필요한데요.

 

'고전번역전문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 깊이를 제대로 풀어내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수입니다.

 

인터뷰: 박재영 기획홍보실 실장 / 한국고전번역원

"(한문은) 현대 외국어보다는 훨씬 습득하는 데 난이도가 높고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긴 해요. 한문 독해력이 있어야 기본적으로 한문으로 기록된 문장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두 번째로는 그걸 한글로 현대 우리말로 정확하게 옮겨야 되니까, 현대 국어능력도 뛰어나야 해요. 유려한 한글로 옮겨야 되니까. 세 번째로 한문 고전이 만들어진 그 시대의 사회상, 역사, 제도, 이런 것들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됩니다."

 

대한민국 출범 전까지 생산된 거의 모든 문헌은 한자로 기록된 반면, 대중의 한문 이해력은 나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책 속에 갇혀 있는 글자'들을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고전번역'의 가치는 매우 큰데요.

 

인터뷰: 박재영 기획홍보실 실장 /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 또한 이천년 동안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기록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면, 그것이 연구 자료로써 일반 국민들도 읽을 수 있도록 번역되어야 됩니다. 그런 작업 없이는 미래는 있을 수 없는 거죠. 뿌리 없는 민족이 되는 거죠. 한문 고전을 한글로 번역해서 진정한 우리의 지적자산, 현대 21세기 우리의 지적자산으로 만들지 않는 한..."

 

수천 년 우리 역사의 보물창고를 열어 현대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고전번역가'.

 

더 늦기 전, 우리 사회가 고전번역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더 많은 인력이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