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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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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속으로> '십대들의 사생활' 토크 콘서트

교육 현장 속으로

조희정 작가 | 2018. 12. 26

[EBS 저녁뉴스]

요즘 카페가 참 많죠. 이 가운데 청소년 전용카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달 청소년 전용카페 틴터에서는 십대들의 사생활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는데요, 어떤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지금 <교육 현장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도심의 한 번화가.

 

청소년 전용카페 ‘틴터’를 찾았습니다.

 

‘십대들의 사생활’을 주제로 지역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가 시작됐는데요,

 

“제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진로를 확실히 정해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가 뒤처지는 것 같아요.”

 

“제 친구들도 보면 고등학교 때 꿈을 딱 정해놓고 공부를 했었던 친구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 잘하고 있고 잘할 겁니다.”

 

카페 개관 6주년을 맞이해 청소년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인터뷰: 박소은 / 궁내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보니까 학업이나 진로, 희망 고등학교나 대학교, 성적 등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저도 같은 청소년으로써 그런 고민에 대해 굉장히 공감되고 이해되었어요.”

 

청소년전용카페 틴터는 2012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청소년 전용카페로 중학생부터 24세 이하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카페 운영은 군포시청과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맡았고 공간은 농협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른들의 이런 배려 덕분에 지역 청소년들은 번잡한 도심 속에서 쉴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인터뷰: 명소연 센터장 /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심 상가이다 보니까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유해장소가 되게 많은데 그곳에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는 정책적인 의지가 사실 굉장히 중요하고요. 어른들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더불어 가는 어른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잘 안내해주고 지도해주고 하다보면 이런 전용 공간들이 좋은 공간으로 될 것 같습니다.”

 

행사나 프로그램의 기획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맡고 어른들은 운영을 뒷받침해주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일까요.

 

하루 이용자가 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호응도도 높은 편입니다.

 

개관 이후 길게는 수년 간 이 카페를 이용해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민 / 흥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보금자리라고 생각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컴퓨터도 있고 책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선생님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선생님들 뵈러 한 번씩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승빈 / 흥진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들이랑 얘기하고, 심심할 때 저쪽 가면 먹을 것도 주고. 그리고 제가 3주년, 4주년 행사도 MC 맡고 그래서 고민거리 많이 들어주시고 가족 같고 좋아요.”

 

지역사회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한 공간.

 

어쩌면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작은 구심점이 아닐까요.

 

인터뷰: 유진희 팀장 /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틴터팀

“청소년들이 그들이 지나고 있는 입시와의 전쟁이나 어려움들을 현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공감이 될 수 있는, 이해해줄 수 있는 어른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