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G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친구를 부르는 버디 벤치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8. 12. 21

[EBS 뉴스G]

친구와의 우정은 소중하고, 중요한 경험이지만, 새 친구를 사귀고, 여럿이 어울려 노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해외의 초등학교에선,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간단한 아이디어가 환영받고 있습니다.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는 벤치- 뉴스G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이 벤치는 신기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외롭다고 느껴질 때 벤치에 앉으면 곧 누군가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죠. 

 

“놀고 싶니?” 

“그래”

 

그리고 같이 놀 수 있는 새 친구가 생깁니다. 

 

“난 8살이야” 

“난 7살”

 

해외의 초등학교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는 ‘버디벤치’- 

 

평범한 벤치에 친구를 뜻하는 ‘버디’가 써 있을 뿐이지만 버디벤치는 친구를 불러줍니다. 

 

버디벤치가 놓이는 곳은 학교 운동장과 놀이터처럼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장소- 

 

그곳에서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해결해 주는데요. 

 

버디 벤치가 놀이 시간을 덜 외롭게 하는 방법,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버디벤치에 앉으면 됩니다. 

 

버디벤치에 앉는 것은 ‘지금 나에겐 친구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이 신호를 알아챈 아이들은 벤치에 앉아 있는 친구를 놀이에 포함시키거나,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버디 벤치에 앉아서 친구를 사귀자.

 

버디벤치가 있는 아일랜드의 학교 세 곳을 연구한 결과, 학생 40퍼센트가 버디벤치에 앉아봤다고 답했고, 90퍼센트는 벤치에 앉아 있는 친구를 보면 말을 건다고 답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모르는 친구에게도 손을 내밀 수 있게 도와주는 버디벤치는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에 사는 아홉 살 소녀 새미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버디벤치를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 버디벤치가 없는 곳에 전달하기 위해서죠. 

 

학교는, 버디벤치가 학생들 간의 따돌림을 줄이고, 공감능력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버디벤치는 벤치에 앉는 아이 그리고 벤치로 다가가는 아이 모두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