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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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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수능 이후 고3 교실 공백‥대책은?

한 주간 교육현장

이영하 작가 | 2018. 12. 21

[EBS 한 주간 교육현장]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주, 수능을 마치고 떠났던 우정여행에서 고3 학생들 3명이 운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사건 이후, 수능이 끝난 후 고3 학생들의 교육 공백 문제점이 또 다시 붉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최진봉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봉 교수

안녕하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교육부에서 전국 고3 학생들의 정상 수업 여부를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펜션 안전사고를 학교 책임으로 전가 시키는 게 아니냐는 거센 항의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진봉 교수

그렇습니다. 유은혜 장관이 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왜냐면 10명의 학생이 개인 체험학습 형식으로 가서 사고가 난 게 아니겠습니까. 학교들이 사실은 잘 아시는 것처럼 수능 끝나고 방학 때까지 사실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학교 입장에서. 그러다보니까 가능한 한 개인 체험학습을 권장하는 그런 분위기로 가는 거죠. 왜냐면 학교가 아니면 학생들을 다 모아놓고 뭔가 프로그램을 해야 되는데 그럴 수 있는 역량도 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매일매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 체험학습을 하도록 권장을 하는데 그런 체험 학습들이 혹시나 유은혜 장관의 의미는 그런 거 같아요. 혹시나 시간 때우기 식으로 또는 학교에서 수업 시수를 채워야 하니까 수업 시수를 채우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날림으로 활용 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조사를 하겠다는 건데 학교에서 반발을 하고 있죠. 왜냐면 실제적으로 학생을 통제할 수 있는 어떤 상황이 안 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학교 측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게 맞느냐 하는 부분인데. 저는 이제 학교나 교육부가 함께 협력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육부 차원에서는 이런 학교의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고, 교육청과 함께. 수능이 끝나고 방학 때까지 고3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 할 거냐 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전국적인 단위에서 세울 필요가 있다. 근데 교육부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전수해 주거나 아니면 활용하는 방법, 아니면 학교가 어떤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그게 전국적으로 확산 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만든다고 하면 굳이 개인 체험학습을 떠넘기듯이 가라고 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기만 하다면 저는 충분히 학교에서 소화가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근데 그걸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 당국이 좀 나서서 함께 지혜를 짜내고 또 프로그램도 개발해서 보급하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렇다면, 추후 이러한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세워져야 할까요?

 

최진봉 교수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실은요 이번 사고를 찬찬히 뜯어보면 학생들이 거기 가서 사고가 났잖아요. 만약에 거기 가족이 갔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똑같은 사고예요. 무슨 말이냐면 사고의 원인은 사실은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사실 펜션을 하는 분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도록 관계 당국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고, 또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저런 사고가 안 나겠죠. 우연히 학생들이 가게 되니까 학생들이 사고가 나니까 교육 당국에 책임을 묻는 부분도 있는데. 물론,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을 철저히 시켜서 학생들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죠. 그런데 이 문제는 사고가 나는 걸 보면 대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전망이 구축이 되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문제가 많아요. 그러니까 이건 정부적 차원에서 사회의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는 그런 역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건 교육 당국과 학생의 문제라기보다 제가 볼 때는 정부에서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되도록 만들어 놓으면 누가 어느 곳에 가서 레저를 하든, 아니면 휴식을 떠나든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안 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도 철저히 시켜야 되겠지만 정부가 나서서 사회 안전망을 제대로 구축하고 점검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고3 학생들의 학사 공백, 사실은 굉장히 오랜 기간 우리가 알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거든요.

 

최진봉 교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어렵긴 해요. 왜냐면 여러 가지 의견이 부딪히니까. 그걸 하나로 모아가지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지금 여러 가지 대안들이 나오는데 그 기간을 짧게 하기 위해서 수능을 좀 늦춰보자 이런 얘기도 나와요. 수능 끝나고 방학하기 전까지 시간이 짧으면 학생들이 이렇게 그냥 있는 일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됐을 때 학생들은 더 오랫동안 공부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또 문제는 대학입시 위주로 우리 교육체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수능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해요.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잘 아시는 것처럼 SAT 같은 경우 총 1년에 7번 시험을 치루거든요. 본인이 원하면 3번까지 시험에 응시해서 가장 좋은 점수로 나온 것으로 제출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언제든 자기가 준비가 되면 여름에도 칠 수 있고, 9월에도 칠 수 있고, 11월에도 칠 수 있고. 이러니까 수능과 관계없이 학업은 계속 진행되는 거잖아요. 원래 계획대로. 우리가 물론 당장 그렇게 시행하는 게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런 방법들을 벤치마칭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능 위주,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이 결국은 지금 이렇게 수능이 끝나면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로 가는 것에 원인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을 좀 지혜를 짜내야 된다. 그리고 우리가 여러 번 시도했지만, 지금도 안 되고 있지만. 수능 위주의 입시 교육보다는 예컨대, 지금 입학사정관제가 미국의 스타일을 좀 가져온 거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한 부분에서 평가하고 수능 같은 경우 하나의 어떤 기준으로 삼고 이러면서 입시를 좀 바꿔보면, 수능 때문에 모든 것이 끝난다고 하는 그런 생각은 접을 수 있지 않겠나 그러면 이런 사고도 좀 예방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결국은 대책에 대한 부분을 생각을 안 해볼 수 없는데요. 결국은 또 이번 사건도 사후 약방문식의 처리가 되고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을 계기로 해서 종합적인 점검과 대책이 좀 마련이 돼야 될 거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