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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선생님의 특별한 패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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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진 작가 | 2018. 12. 20

[EBS 뉴스G]

100일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중학교 미술 선생님이 9월부터 시작한 도전인데요. 선생님은 왜 같은 옷을 입기로 결심한 걸까요? 진짜 멋진 옷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패션 수업,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00일 동안 이 한 벌의 옷만 입기로 결심한 여성! 

 

그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중학교 미술 교사입니다.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중학교 학생들 앞에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는 선생님은 ‘왜 어제와 같은 옷을 입었냐’는 학생들의 질문을 기다립니다.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이유만으로 새 옷을 사는 학생들에게 옷 한 벌이 숨기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인데요. 

 

지난 2000년에 비해 60퍼센트 이상 늘어난 의류 소비- 

 

그리고 매 1초마다, 트럭 한 대분의 의류가 쓰레기가 되죠. 

 

쉽게 사고, 쉽게 버리게 된 데는 최신 유행과 저렴한 가격을 표방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저렴한 가격의 옷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큽니다.

 

의류산업은 전 세계 폐수의 20퍼센트, 탄소 배출량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산업-

 

2050년에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패스트패션’을 가능케 하는 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죠. 

 

진짜 멋진 패션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한 100일간의 수업- 

 

선생님은 신중하게 옷을 선택했습니다. 

 

유행과 가격이라는 기준을 무시하면, 옷 한 벌을 구매하는 행위가, 더 멋진 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었죠. 

 

의류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천연섬유로 만들었는지,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공정무역제품인지도 중요한 기준- 

 

튼튼하기 때문에 오래 입을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으며, 다양한 분위기를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옷을 고른 선생님- 

 

“나는 학생들이 지구를 존중하고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며, 유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길 바란다” 

 

9월초, 새 학기 손빨래와 함께 시작된 선생님의 특별한 패션수업은 100일 동안 학생들에게 옷 한 벌에 담긴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