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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가족'이라는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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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실 작가 | 2018. 12. 18

[EBS 뉴스G]

얼마 전 국회에서 '한부모 가정' 지원 예산이 삭감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정'을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이 가져온 결과죠. 프랑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가족'이나 '가정'의 정의가 우리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가족’, ‘가정’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은 아닌가요?

 

국어사전에서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미혼모나 미혼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정은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각종 복지혜택의 사각지대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가족 친화적 국가’로 꼽히는 프랑스에서도 한때 ‘정상가족’이라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에 사라졌는데요.

 

독신가정이 증가했고, 이혼도 늘면서 가족구성원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1990년에는 ‘재혼가족’이라는 용어도 탄생했죠.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인 가족’ 이외에도 ‘1인가구’, ‘무자녀가족’, ‘동거가정’ 그리고 ‘한부모가정’까지 ‘가족’이나 ‘가정’으로 인정받는 말이 다양합니다.

 

당연히 복지혜택의 범위도 넓습니다. 

 

2000년에 프랑스에서 발표한 한부모가정 관련 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하지 않은 한부모가족의 빈곤율은 독신인 미취업 남성 가구와 함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취업을 한 한부모가족의 빈곤율이 취업한 1인가구의 빈곤율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정은 자녀 양육비용이 생활 상태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느 1976년부터 이미 ‘한부모 보호 급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혼모나 미혼부 뿐만 아니라 별거나 이혼 또는 사별로 인해 자녀를 홀로 부양하는 사람, 임신 상태의 독신 여성도 보호 급여를 받을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소득에 따라서 ‘최저 생활 보장 급여’도 지원됩니다.

 

프랑스가 한부모가정에게 국가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배경에는 한부모 가정의 아이와 양부모 가정의 아이를 차별 없이 동등하게 키워야한다는 인식, 모든 형태의 가족이 동일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차별 없는 사회는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가족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