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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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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BS로 주경야독"‥수능 '만점' 김형태 일병

한 주간 교육현장

이영하 작가 | 2018. 12. 14

[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주, 서울시교육청에서 내년부터 시행 될 초중고 수업.평가 혁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또, 유례없는 불수능에도 불구하고 EBS 수능 강의를 보며 만점을 받은 공군 일병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봉 교수

안녕하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중학교 주요과목 객관식 시험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또 한 차례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진봉 교수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이 주요 과목들인데요. 이 주요 과목 중에 한 과목은 반드시 논ㆍ서술형으로 시험을 보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뭐냐면 서술형 시험을 보게 되면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첫째는 공정성 시비입니다. 서술형 같은 경우 채점하는 분이 본인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여지가 생길 수 있잖아요. 예를 들면, 객관식으로 하게 되면 정해진 답이 있고 그 답을 고르면 채점도 편할 뿐 아니라 시비가 있을 게 별로 없어요. 근데 서술형을 쓰다보면 A라는 방법으로 쓸 수도 있고 B라는 방법으로 쓸 수도 있는데 그 둘 다를 어느 것을 답으로 할지는 채점하는 분의 개인적인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까 공정성 시비가 이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교사들의 업무분담이 엄청나게 많아져요. 지금 객관식으로 하게 되면 OMR처럼 기계를 통해 금방 채점이 나올 수 있고 손으로 하더라도 빠른 시간에 채점이 끝날 수 있지만 일일이 다 읽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의미라든지 학생이 쓴 단어에 대한 의미들을 다 분석해서 채점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교사들의 업무 시간이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적으로 객관식 시험 폐지를 먼저 시행하는 시범학교들이 있었어요. 서울시에서 선도학교 21곳을 선정해서 했는데 그 중 7개 학교가 우리는 안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교사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 이렇게 얘기한 걸 보면 이 두 가지 문제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물론 교육청에서는 뭐라고 얘기하고 있냐면 서술형과 논술형 예시 자료를 배포해서 어떤 방식으로 시험 출제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채점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얘기했고요. 또 출제 점검도 하고 논술형이나 서술형 문항의 출제나 채점 관계를 직접 관리감독해서 객관성을 높이겠다고 얘기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학부형들 입장에서는 내신하고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업무량을 줄이는 거에 대한 장치는 아직까지 마련을 못죠.

 

최진봉 교수
현재까지는 없죠. 왜냐면 이제 그거는 업무량인 늘 수밖에 없고. 아니면 선생님들을 더 많이 고용하든 아니면 이 문제를 채점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교와 같은 그런 역할을 하는 분을 따로 모집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야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또 어제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 계획이 나왔는데요. 그러나 일각에선 정치적 중립성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진봉 교수
네. 아무래도 이게 민주시민역량강화라고 하는 이름이 붙다보니 그런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요.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사회갈등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요 OECD 국가 중에 34개 국가가 OECD 국가인데 그 중 3위에요. 갈등이 얼마나 크냐하는 부분을 봤을 때. 우리나라가 그만큼 사회 갈등이 크다고 볼 수 있죠. 근데 사회 갈등이 큰 건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거거든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또 그러다 보니까 혐오적인 발언도 많고요. 상대방에 대한 비난도 많고요. 모욕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고요. 사회적으로 여러 갈등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고 하는 것이 원래 목적이에요.

 

근데 이제 민주시민역량강화 이렇게 이름이 붙다보니까 보수진영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혹시 진보적인 성향에 어떤 이데올로기나 이념을 가르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부르고 있는데 당국에서는 소통이나 이해 능력을 증대시키겠다.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사회를 사랑하는 구성원으로 나와 다른 사회 구성원이나 다른 어떤 조직에 대해 인정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고 소통하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스킬을 키우는 것이지 특정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학부형 일부는 이 교육 자체가 너무 이데올로기로 흐르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입장에서는 소통과 이해라고 하는 부분이 중점이 될 거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에는 연일 화제인 2019 수능 만점자 김형태 일병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군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군대 내에서 EBS 강의를 보며 공부해 이번 불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면서요?

 

최진봉 교수
그렇습니다. 지금 공군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일명 우리가 취사병이라고 불렀었잖아요. 취사병인데, 그 취사병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원래는 성균관대 입학을 했어요. 휴학을 하고 군대 입대를 했거든요.

 

그리고 짬짬이 시간 날 때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취침시간 전 자유시간 있잖아요. 군인들도. 그 자유시간에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EBS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했다는 거예요. EBS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공부를 했었고 그게 도움이 돼서 병영생활 하면서도 만점을 받는 다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요. 근데 EBS 교재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본인이 짬짬이 시간을 내서 사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대요. 왜냐면 군 생활하면서도 수능을 보면 이 사람은 군 생활 제대로 안 하는 거 아닌가 이런 비난을 받을 수 있어서 피하려고 했지만 동료들과 얘기하면서 앞으로 진로를 생각하다가 진로를 바꾸기 위해서는 수능을 다시 봐야겠구나 생각을 했었고. 그리고 EBS를 통해 교육을 받고 스스로 공부를 한 거죠.

 

그리고 이번에 수능 만점을 받게 돼서 앞으로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대요. 그래서 통계학 쪽이나 상경 계열로 진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군 생활도 열심히 잘 해나가고 있다고 얘기를 하던데요.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