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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내가 대학에 2조 원을 기부한 이유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8. 12. 06

[EBS 뉴스G]

어제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수가 좋아도, 원하는 대학의 학비가 높다면, 또 다른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요. 안타까운 현실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수학생 절반가량이, 높은 학비 때문에 명문대 진학을 포기한다'며 최근 자신의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전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실력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라'고 요구했습니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명문 사립 '존스홉킨스 대학교'에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 거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람- 

 

그는 존스홉킨스 대학 졸업생 중 한 명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입니다. 

 

돈이 없어도 능력이 있다면, 명문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그의 트윗에 170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는데요. 

 

블룸버그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학생의 실력과 함께 학비 지불 능력까지 평가하는 미국 명문 대학의 현실을 꼬집었는데요. 

 

“몇 개 대학을 빼면 모든 미국 대학이 입학지원서를 평가할 때 학생들의 학비 지불 능력을 고려합니다. 저소득 및 중간 소득 출신의 뛰어난 지원자들의 입학은 거절되고 그 자리는 더 큰 지갑을 가진 가정 출신에게 돌아갑니다. 이런 일이 네브래스카 농부의 아들, 디트로이트 워킹맘의 딸을 아프게 합니다”

 

이런 현실이, 저소득층 부모와 학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공감했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일년 평균 학비는 7만 달러 이상- 

 

재학생의 6.6퍼센트만이 중산층과 저소득층입니다. 

 

미국의 다른 명문 대학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입학생 대부분은 1퍼센트의 상류층에 집중되어 있죠. 

 

성적과 재능이 뛰어나도 높은 학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절반이 넘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저소득층 자녀였던 마이클 블룸버그 역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힘겹게 대학을 졸업했죠. 

 

마이클 블룸버그의 기부 이후, 존스홉킨스 대학은 앞으로 학생의 재정상황은 보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만 학생을 뽑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마이클 블룸버그 뿐만 아니라, 미국의 부호들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거액을 기부해왔습니다. 

 

자신이 쿠바 출신 이민자임을 강조하며 불법 이민자 자녀의 대학 진학에 약 350억 원을 기부한 아마존 닷컴 CEO 제프 베조스 - 

 

그의 기부로 약 1000여 명이 희망을 갖게 되었죠. 

 

빌게이츠도 올해 가난한 미국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 데 약 510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좁디 좁은 대학의 문을 넓히기 위해 기부하는 미국의 부자들- 

 

그들은 돈 때문에 절망하는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