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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디지털 시대, 뜨개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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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진 작가 | 2018. 11. 30

[EBS 뉴스G]

태블릿 피씨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가 주요 학습도구로 자리잡았지만,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일부 사립학교들은, 디지털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들 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습 도구는, 바로 뜨개질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재발견된 뜨개질의 학습 효과,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핀란드 선수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국 실리콘 밸리의 한 사립학교 학생들- 

 

이들이 열중하고 있는 것, ‘뜨개질’입니다. 

 

자신은 최첨단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지만 자녀들에겐 디지털 기기를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인 실리콘밸리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학교들- 

 

이 학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교과목은 ‘뜨개질’입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태블릿 피씨 대신 털실과 뜨개바늘을 손에 잡습니다. 

 

처음 뜨개질을 배우는 1학년 때 끝마쳐야 하는 과제는 악기 케이스 만들기. 

 

5학년의 숙제는 양말 완성입니다. 

 

꼬박 1년이 걸릴 만큼 어려운 과제라는데요. 

 

디지털 기기보다 막강한 ‘만능 학습 도구’로 자리잡은 뜨개질은 스크린 터치에 익숙해진 손의 감각을 깨우는 도구- 

 

한 번의 클릭으로 문제를 해결하던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인내심을 가르칩니다. 

 

게다가, 훌륭한 수학교재 역할도 합니다. 

 

원하는 크기,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수학 기술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죠.

 

숫자 세기와, 사칙연산- 평면과 입체 도형 그리고 알고리즘까지 뜨개질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뜨개질이 불안과 우울한 감정을 해소시킨다는 다수의 연구결과는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 선수들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뜨개질에 집중했던 이유이기도 하죠. 

 

두뇌와 손을 끊임없이 움직여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경험- 

 

우리나라에선 흔한 모습이 아니지만, 해외에선 뜨개질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방과 후 뜨개질 수업은 물론, 뜨개질 동아리 활동도 활발합니다.

 

디지털 기기로는 배울 수 없는 감각과 촉감, 그리고 성취감.

 

올 겨울, 아이들에게 뜨개질의 놀라움을 경험하게 해주면 어떨까요.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