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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스마트폰 말고 나랑 놀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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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연 작가 | 2018. 11. 30

[EBS 뉴스G]

독일 함부르크에서 아이들이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부모가 스마트폰만 보느라 놀아주지 않아서라고 하는데요, 최근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TV나 컴퓨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중 평균 9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독일 함부르크 거리.

 

150여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가 피켓을 들고 행진합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에밀 루스티게 / 7세

“아빠, 엄마가 항상 핸드폰만 보고 있어서 오늘 우리가 모여 목소리를 높여요!” 

 

7살의 ‘에밀 루스티게’가 이 시위를 주최했는데요, 

 

에밀은 평소 아빠와 놀거나 얘기하고 싶을 때 아빠가 핸드폰만 봐서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빠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핸드폰과 경쟁해야 하는 게 더는 싫었죠. 

 

그래서 아빠에게 자신의 감정을 얘기했고 시위를 열기로 한 겁니다. 

 

에밀의 부모는 아들을 도와서 온라인에 시위 계획을 알렸고, 수많은 사람이 관심과 지지를 보였습니다. 

 

에밀 루스티게 / 7세 

“이 시위 이후로는 어른들이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6월, <<소아과학연구>>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부모가 디지털 기기에 과도한 시간을 보내면 자녀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의 저자인 ‘일리노이 대학’과 ‘미시간 의과대학’ 연구팀은 ‘테크노퍼런스(Technoference)’에 주목했는데요, 

 

‘테크노퍼런스’란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디지털 기기에 의해 방해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연구는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183쌍의 부모를 대상으로 했는데요, 

 

부모가 자녀와 있을 때, 스마트폰 사용이나 TV시청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 아이는 정서적 지지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해, 좌절을 더 느끼고, 과잉행동을 더 하며, 분노발작을 더 나타냈습니다. 

 

게다가 아이의 문제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은 부모는 디지털 기기에 더 의존하게 돼, 악순환이 반복되었죠. 

 

한편,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청소년가족청’은 지난해 1월부터 “자녀와 대화를 나누세요”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부모가 핸드폰을 멀리하고, 자녀와 눈을 맞추며, 자녀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캠페인입니다. 

 

오늘 저녁... 핸드폰을 잠시 꺼두고, 아이의 눈을 한 번 더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