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주간 교육현장

공유 인쇄 목록

<한 주간 교육현장> 내신 불신 키운 '숙명여고 사태'‥대책은?

한 주간 교육현장

이영하 작가 | 2018. 11. 16

[EBS 한 주간 교육현장]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장부장과 쌍둥이 자녀를 검찰에 기소했습니다. 또, 숙명여고에서는 쌍둥이 자녀를 퇴학시키고 성적도 0점 처리키로 했는데요. 하지만, 내신 비리와 신뢰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봉 교수

안녕하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이번 주 발표 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짚어봐 주시죠.

     

최진봉 교수

경찰은 이 쌍둥이 자매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만 본인 실력으로 보고 기말고사부터 5회에 거쳐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5회에 걸쳐서 아버지가 유출한 시험지로 시험을 봤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몇 가지 증거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2학년 1학기 전 과목 같은 경우 2학년 1학기 같은 경우 두 사람 다 문과 이과 1등으로 올라섰거든요. 그때 당시 전 과목 정답이 적힌 메모지가 집안에서 발견이 됐고요. 시험지도 함께 발견이 됐어요. 집안에 이 시험지의 정답 메모지가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이게 첫 번째 증거가 될 수 있고. 또 하나는 아버지가 시험지를 유출한 걸로 의심되는 그 날에. 금고에 시험지가 들어가는 날 혼자서 밤에 야근을 합니다. 야근을 하면 보통 근무일지에 기록을 하잖아요. 그 기록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야근을 혼자서 합니다. 이것도 문제가 되고. 또 하나는 시험 보고 나서 정답에 오답으로 잘못 기재 됐다가 선생님이 정답을 바꾼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오답을 그대로 작성을 해서 제출한 점. 그리고 또 경찰에서 뭘 또 밝혀냈냐면. 시험지를 받으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시청자분들도 잘 기억하실 텐데요. 빨리 외운 것을 적어 놓잖아요. 시험지를 받으면. 그런데 깨알 같은 글씨로 시험 번호에 맞는 답안을 쭉 적어놓은 메모가 발견이 됐어요. 근데 그거는 아주 적은 글씨로 적어놨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또 쌍둥이 자매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나중에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러주는 걸 받아 적었다고 얘기하는데. 한 쪽 귀퉁이에 아주 적은 글씨로 적어 놓은 것을 보면 그 말이 성립이 안 된다고 보는 거죠. 미리 답을 알고 들어와서 그 답을 기억하기 위해서 그걸 시험지에 적어놓고 OMR 카드에 그대로 기록만 했다. 이렇게 경찰은 보고 있어서 실제로 시험지가 유출 됐다고 결론 내리고 기소 의견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하지만 쌍둥이 자매 측에선 학교 방침이 성급하다는 입장인데요. 여러 정황들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교수

예컨대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시험지를 빼내오는 장면이 찍혔다거나. 아니면 직접적으로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정황을 증명해 낼 수 있는 증거는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집안에서 발견된 다수의 메모지에 시험 문제 정답이 적힌 게 있지만 그게 어떻게 유출 되었는지 경로를 찾아내지 못했어요. 또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 안에도 메모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어떻게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로 갔는지 관계, 연결성을 찾아내는 데 실패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 교무부장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아니라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하나 뭘 문제로 삼고 있냐면 1심 재판의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퇴학처분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어요. 그거는 전 교무부장이나 쌍둥이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요 이게 만약 정말 시험지가 유출 돼서 경찰의 발표처럼 잘못된 방법으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점수를 올렸다고 하면 이 학생 때문에 많은 숙명여고 학생들이 피해를 당했잖아요. 특히 1등급, 2등급, 3등급 사이에 그 중간단계에 걸쳐있는 학생 같은 경우 한 명의 점수 때문에 등급이 바뀔 수도 있어요. 이 문제가 이 쌍둥이 자매의 문제 때문에 다른 학생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빠르게 처리하는 게 맞다고 보고 그래서 이게 수능을 보거나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빨리 퇴학 처분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것이 결국 전체 숙명여고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결정을 했는데. 쌍둥이 자매와 전 교무부장은 본인들한테는 그게 너무 억울하다고 하변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교 내신과 대입 수시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재점화 됐는데요. 내신 신뢰도 제고를 위해 어떤 대책들이 필요 할까요?

     

최진봉 교수

1차적으로는 늘 논의 됐던 것 중의 하나가 상피제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요하겠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도 결국 아버지가 딸을 위해 시험지를 유출한 사건이지 않습니까 상피제를 도입하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 현재 서울교육청, 광주교육청, 인천교육청 등은 당장 상피제를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어요. 3월부터. 그게 이제 진행이 될 거 같고. 또 하나는 이제 수시에 대한 논란이 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수시로 전형하는 학생이 77.3%예요. 4년제 대학 같은 경우에. 그러다 보니 이게 비리가 너무 많으니 수능으로 뽑는 게 어떻겠냐. 이 문제는 급하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수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고. 또 한 번의 시험으로 그 학생의 3년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논란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요. 

     

이게 사실은 한 번의 시험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하면 상당히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또 한 번 실수하면 그게 평생 자기 인생을 좌우하잖아요. 그래서 해결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 같은 경우도 직접적인 증거를 못 찾은 이유가 CCTV가 시험지를 보관한 장소에 설치가 안 되어있었어요. 학교 같은 경우 시험문제를 보관하는 장소 같은 데는 CCTV를 설치해서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기록할 필요가 있고. 마지막으로는 정말 이런 문제 때문에 적발 된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해야 된다. 교육 현장에서 다시는 발을 못 들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엄벌해야만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