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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수목관리전문가, 아보리스트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8. 10. 29

[EBS 저녁뉴스]

'트리 클라이밍' 기술을 활용해 높은 나무에 올라, 수목 관리나 특수한 목적을 위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수목관리전문가를 '아보리스트'라고 하는데요. 밧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나무와 교감하는 '아보리스트'를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크레인이나 사다리가 닿지 않는 깊은 숲, 밧줄 하나에 의지에 높은 나무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의 해외에서는 전문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직업, 바로 '아보리스트'인데요.

 

아보리스트는 나무에 올라 병해충목 관리, 위험 수목 제거, 종자 채취 등의 일을 하는 수목 관리 전문가를 말합니다.

 

인터뷰: 김명은 / 아보리스트

“(아보리스트는) 중장비가 올라가지 못하는 곳에 있는 나무들 작업이 가능해요. 절벽이나 도심 속 집들에 둘러싸여 있는 나무들도 작업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또 큰 차이점은, 산 같은 경우에는 중장비가 올라가려면 길을 내서 밀어버리고 난 다음에 중장비가 올라가서 작업을 하거든요. 근데 저희는 배낭 하나 메고 올라가잖아요. (인위적으로) 길을 내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하는 작업이 굉장히 친환경적이죠.”

 

주로 하는 일은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보호수 관리이지만, 최근 들어 관련 기술이 휴양 및 산림 레포츠에서 활용되는 등 점차 그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는데요.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이 아보리스트 팀은 나무를 돌보는 역할과 함께, 자연과 사람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기 위해 관련 기술을 활용한 재미있는 액티비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이홍우 / 아보리스트

“저희가 이 나무 아래랑 위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수업을 할 건데요. 위에 보면 죽은 가지가 굉장히 많아요. 그 죽은 가지들이 떨어질 수 있어서 미리 활동하기 전에 죽은 가지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할 겁니다.”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고된 작업이지만, 나무가 햇빛과 만나는 공간이 생겨 생육환경이 좋아지고, 사람들이 안전한 나무 아래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보람이 무척 큰데요. 

 

전문성을 지닌 직업이지만, 아직까지 아보리스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실정.

 

관련 기관 종사자들조차 아보리스트의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할 때가 많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은 / 아보리스트

“저는 좀 더 (이 직업에) 청년들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벌목이나 두절 같이 나무를 밑에서 자르는 일보다는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서 나무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고, 좀 더 문화적으로도 활성화 될 것 같아요. 그러면 나무를 살리고 나무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시민들의 관심이 좀 더 집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나무와 인간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공존하길 바라며, 수목 관리는 물론, 휴양산업과 산림 레포츠 분야에서도 인간과 자연환경의 공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