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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포커스> 꾸준한 '봉사활동'‥성대 사회복지학과 합격

대학입시 포커스

이영하 작가 | 2018. 10. 24

[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대학입시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균관대 '글로벌 인재' 전형에 합격한 정유진 학생과 입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유진 학생 

안녕하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네, 먼저 올해 입학한 성균관대 입학 전형과 내신 성적은 어느 정도였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진 학생

저는 대전에 한 외고를 졸업했는데요. 제 고등학교 내신 성적은 4.52로 외고 학생들 중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내신점수의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성균관대학교의 ‘글로벌 인재’ 전형을 활용했습니다.

 

이 전형에서는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하여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적혀있는 활동들의 질적인 측면을 평가하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추천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 100% 전형입니다. 또한, 면접과 수능최저등급은 없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서류평가로만 이뤄지는 전형이다 보니 어떤 내용으로 학생부를 채워 나갔는지 궁금합니다.

 

정유진 학생

저는 타인을 존중하는 복지, 그리고 연대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복지국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고자 마음을 먹고 관련된 활동들로 학생부를 채워나갔습니다.

 

글로벌 인재 전형은 지원자가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얼마나 깊이 있는 활동을 꾸준히 했는가를 평가합니다. 저는 우선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만큼 학교 수업을 활용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을 단순히 암기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의문을 갖거나 관심을 가지고 추가적으로 탐구 활동들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윤리와 사상 시간에 유교에 대해 배우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에서의 유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나아가 유교적 요소 외의 한국 사회의 특징들을 분석하며 집단 이기주의 현상을 공부했습니다. 이에 프랑스어 시간에 배운 프랑스의 연대의식과 연결시켜, 소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사회·문화 시간에 한국의 사회복지제도를 배우고 전에 탐구했던 한국사회의 특징과 연결시켜 한국의 복지 사회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에서 그치지 않고 책이나 조사를 통해 지적 깊이를 발전시키고 다른 과목에서 배운 지식과 융합하여 또 다른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법으로 쌓은 경험들을 수행 평가 시간의 주제로 설정하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외에도 관련 내용을 ‘자율 활동’과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등의 학생부에 기재하기 위해서 관련된 기회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한 가지 문제를 다른 주제와 연결시켜 깊이 있는 탐구활동을 했던 것이 눈에 띕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활동사항을 기반으로 자소서 내용은 또 어떻게 답변하였는지 알려주시죠.

 

정유진 학생

고등학생이 된 후, 우연히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접하고 큰 매력을 느낀 저는 사회적 소수자들과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중 장애인 인권 존중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들의 정보접근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점자도서관 타이핑’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점자와 수화가 또 다른 언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고, 수화를 익혀 친구들 앞에서 작은 공연을 한 경험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또, 저는 가족 나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함을 깨달은 이야기도 적었는데요, 평소 가족 단위 봉사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었던 저는 2학년 때 아동인권 동아리 활동을 하며 아동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외계층 아동과의 나들이 봉사를 시작하면서 저는 가족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로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오히려 아이와의 만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었고,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늘 조급함만 앞서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배려와 친절로 이어졌고, 아이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만의 색안경을 벗고 나니 관심을 받고 싶어 하던 성격은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탓임을 알게 되었고, 미처 보지 못했던 아이의 장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일회성 복지를 넘어선 지속적인관계를 맺어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복지의 출발점은 연민과 동정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서술하였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유진 학생

많은 학생들이 내신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학생부의 내용이 부실하다고 생각되면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합격의 당락은 그 학생의 진정성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부 관리를 3학년 여름방학 때까지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까지 한 줄이라도 기재하기 위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었습니다. 덕분에 성균관대 글로벌 인재 전형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시를 지원한다고 해서 정시를 지원 못하는 것은 아니므로, 끝까지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패를 놓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회복지학과 입시를 위해서 봉사활동 기록 관리에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주말이나 방학동안 시간을 틈틈이 내서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덕분에 고등학교 재학 동안 약 200시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 기록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이 더 강조됩니다. 꾸준히 봉사를 하면서 내게 깨달은 점이 생기고 이로 인해 나의 가치관이나 성격 등에 영향을 받았다면 자기소개서의 인성 문항에도 활용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