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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청소년 사이에서 번지는 'SNS 자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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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희 스쿨리포터 / 파주고등학교 | 2018. 10. 23

[EBS 저녁뉴스]

최근 SNS에 자신의 몸을 상처내고 인증하는 '자해 인증'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이 '자해 사진'의 확산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었는데요.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경기 파주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성연이는 자주 접속하던 SNS에 '자해 사진'들이 올라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손목, 팔, 허벅지 등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이들은 대부분 청소년들. 

 

자신을 '자해러'라고 칭하며 '자해 인증'을 하는 겁니다. 

 

인터뷰: 임성연 1학년 / 경기 파주고

"상처들이랑 칼로 그은 흉터들이 피가 흐르고 있던 걸 봤기 때문에 무서웠고 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얼마나 힘들었고 또 얼마나 도움을 못 받았으면 저랬을까 안타깝고 불쌍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자해용 계정', 이른바 '자해계'라고 불리는 '자해 인증용' SNS 계정을 따로 만들어 비슷한 게시물을 올리는 이들과 친구를 맺고 소통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자해 인증'이 주변에 자신의 힘든 상황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장진아 상담교사 / 경기 파주고

"(청소년들이) 각종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미래와 이런 것들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그런 것에서 자기를 해하는 행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안정감을 느끼곤 한다고 해요. 그런데 그걸 SNS까지 올리는 것은 그러한 자신들의 심리를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하는…"

 

'자해 인증' 게시물이 SNS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되자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자살유해정보 집중 클리닝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불안감, 우울감 등의 심리를 '자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알리는 행동은 자기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정석 1학년 / 경기 파주고

"왜 SNS에 그런 사진을 올리는 이해가 안 됐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까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든지 SNS에서밖에 못 보여준다는 게 정말 안타깝고 그런 친구의 아픔을 봤을 때 우리가 좀 더 도와줘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장진아 상담교사 / 경기 파주고

"우울감이 계속 깊어지고, 깊어지고, 깊어지다가 생기는 것들이 좀 많기 때문에 그런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각종 활동들을 함께 해주고자 하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양하게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포츠나 그 외에 여가시간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제공해주면 좋겠죠."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SNS 자해 인증, 

 

더 큰 사고를 부르기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EBS 스쿨리포터 한인희입니다. 

한인희 스쿨리포터 / 파주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