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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22학년도 대입 정시 확대?‥"대부분 이미 적용"

교육, 대학

이동현 기자 | 2018. 10. 11

[EBS 저녁뉴스]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보면 수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 인원을 현행 23%에서 30%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들의 내년도 입시 요강을 분석해보니 정시 모집 인원의 30%까지 확대해 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지난 4월 대학들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이어서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정부가 정시 확대 인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발표된 교육부의 대입 수능 개편계획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정시 전형 비율을 30%대로 올리도록 권고한 일반대는 전체 198곳 가운데 35곳입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 30%를 넘는 대학들은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예술과 체육대학 등이 예외 대상이 되면서 해당 학교는 상위권에 속하는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들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분석한 결과, 이미 대부분 정시전형에서 정원의 30%를 모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원 내 선발인원을 기준으로,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하면 모두 30%에 근접하거나 웃돌았고,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합하면 30.5%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월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주요 대학들에 정시모집 비율을 높일 것을 요청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교육부가 대학들이 이미 정시모집 비율을 내년부터 30%로 늘리기로 결정한 상황을 알고도 정시확대를 추진하는 것처럼 발표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정시모집 비율이 30% 이하인 대학들이 일부 있어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날 수 있지만, 미미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강명규 대표 / 스터디홀릭

"이미 정시모집 비중이 30%를 넘는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들이 정시모집 비중을 30% 선으로 낮출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 증가 인원은 1천 명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사교육업체들이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중3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파고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사교육업체들은 대입 정시 확대만을 언급하며, 이에 유리한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을 위한 수업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 공동대표 / 좋은교사운동

"중학생들도 고등학교에 가서 수능과 학종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그런 부담을 안고(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선의의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없도록 교육부가 이제라도 정시모집 증가 예상인원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BS뉴스 이동현입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