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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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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눈으로 마시는 차, '꽃차 소믈리에'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8. 10. 08

[EBS 저녁뉴스]

요즘 같은 환절기엔 목련꽃을 차로 만들어 마시면 감기예방에 좋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렇게 꽃을 차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과 더불어 '꽃차 소믈리에'라는 직업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꽃에서 겹겹이 솟아나는 자연의 색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죠.

 

예쁜 꽃을 보거나 향기를 맡으면 우울했던 기분도 나아지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곤 하는데요.

 

최근, 꽃을 이용해 만든 ‘꽃차’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고, 마음을 안정시켜 줄 뿐만 아니라 피로도 풀어주는 효능까지 있기 때문인데요. 

 

꽃차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한 요즘, 꽃의 특성에 따른 제다법을 익히고 꽃차의 색·향·맛을 분별하는 전문가로서 함께 각광받기 시작한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꽃차 소믈리에’인데요.

 

인터뷰: 송주연 원장 / 꽃차전문교육기관

“어떤 꽃이든 계절을 넘나들면서 마실 수 있는 거죠. 겨울에, 여름에 한참 피었던 아름다운 장미꽃차를 마시는가 하면, 여름에는 겨울에 피었던 동백꽃차를 마실 수도 있고요. 계절을 넘나들면서 마시는 멋, 추억, 그리움, 이런 것들을 다 (꽃차가) 준다고 생각해요.”

 

이들은 식용 꽃을 감별해 차로 만들 뿐만 아니라, 고객의 건강상태에 맞게 꽃차를 추천해주기도 하는데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꽃의 개별 특성과 독성 감별법에 대한 이해 등 충분한 공부와 자격증 취득이 필요합니다.

 

꽃차 소믈리에가 민간 자격증으로 등록된 건 불과 3년 정도지만, 관련 자격증 취득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떡 공방을 운영하던 중 떡과 어울리는 건강 음료를 찾기 위해 꽃차를 배우기 시작한 이혜주 씨는 어느새 꽃차의 매력에 빠져, 진로까지 바꾸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혜주 / ‘꽃차 지도자과정’ 수료

“대부분의 음료는 카페인이나 색소가 들어가서 아이들한테 먹이기가 좀 거북스럽더라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꽃차는 카페인이 들어있지도 않고 건강에 좋은 영양소들이 들어있어서, '이거다'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꽃차 산업은 아직 미개척분야라서 앞으로 개척해야 할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꽃과 늘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힐링이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의 경우에는 그냥 꽃차를 다루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될 수 있어서...”

 

꽃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덖음’의 과정을 거칩니다.

 

‘덖음’이란 물을 가하지 않고 재료 자체의 수분만으로 볶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보통 손질된 꽃들은 ‘9번 찌고 9번 식힌다.’는 뜻의 ‘9중9포’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듯 꽃차를 만드는 과정은 상당한 정성과 노력이 수반되는데요.

 

인터뷰: 송주연 원장 / 꽃차전문교육기관

“해외에서는, 특히 유럽에서는 꽃을 허브로 취급을 해서 많이들 블랜딩해서 먹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꽃도 저희가 손수 하나씩 하나씩 수분을 빼서 덖음 과정을 거치고 법제를 거쳐서 만든 것이니 만큼, 외국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것 같고. 젊은 사람들한테 저희의 꿈과 생각을 실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도 우리의 꽃차를 알리고 싶은 게 저의 꿈이에요.”

 

꽃차 소믈리에는 오랜 시간 정성으로 깊은 향과 맛을 담아내며, 사계절 내내 찻잔 속에 각양각색의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