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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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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터 기획 4편] 6남매 아빠 CEO의 경영철학 "행복한 직원이 경쟁력"

사회, 생활, 평생

송성환 기자 | 2018. 09. 24

[EBS 집중취재]

EBS 뉴스는 일 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가족친화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일터를 찾아가는 기획보도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행복한 가정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는 CEO의 경영 철학 아래 상급자들부터 솔선수범으로 가족친화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일터를 찾아갑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과 다섯 살 두 딸을 둔 미애 씨.

 

지난 2010년과 2014년, 각각 2년씩 모두 4년 동안 육아휴직을 쓴 뒤 원래 일하던 본부에서 다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복직 후에도 아이의 방학기간엔 단축근무를 이용해 경력단절 없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애 과장 / 한국감정원 기획조정실

"많이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건 아이뿐만이 아니라 저도 사실 많이 필요로 하니까 달라진 시스템이라든가 새로운 업무, 바뀐 사람들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좀 받았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5년 전,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이곳은 직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시차근무제나 시간선택제 같은 가족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영유아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은 단축근무가 가능하고, 60여 명은 본사가 아니더라도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가족친화제도가 직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바로 CEO의 남다른 의지 덕분이었습니다. 

 

6남매의 아버지로서 가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꼈던 그는, 경영관리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8년부터 공공기관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조직의 경쟁력은 행복한 가정에서 나온단 철학 아래 상급자들이 먼저 제도를 이용하게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규 원장 / 한국감정원

"결국은 이제 CEO나 상급자들의 실천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우선적인, 모범적인 실천인데 그런 것들, 그 실천에 또 버금가게 하는 것이 그런 제도가 생겼으면 그 제도가 실제로 시행을 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신뢰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실제로 유연근무제 도입 이후, 각종 제도를 이용하는 직원의 숫자도 매년 늘어 이젠 대부분의 직원들이 혜택을 받는 상황.

 

필요할 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어느덧 사내에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박알찬 부장 / 한국감정원

"경영자들이 이게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제도라고 그런 식으로만 설정했다면 직원들이 사용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지금은 그게 하나의 문화로서 그리고 직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상황, 그런 문화가 확산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회사에 만족하며 오래 숙련도를 쌓을 수 있어야 기업 역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가족친화제도는 이제 단순한 직원 복지를 넘어,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