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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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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터 기획 2편] 유연근무제 이용률 91%‥"제도만큼 중요한 건 문화"

사회, 생활, 평생

송성환 기자 | 2018. 09. 20

[EBS 집중취재]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많지만 경직된 직장문화 때문에 아직 보편화되진 않은 게 현실인데요. 가족친화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일터를 찾아가는 기획보도. 오늘은 90% 넘는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해 송성환 기자가 그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4시.

 

일을 마무리 한 상호 씨는 직장어린이집에서 딸 지율이를 데리고 나와 장보기에 나섭니다. 

 

유연근무제로 다른 요일에 근무시간을 늘려 오늘 하루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겁니다.

 

인터뷰: 황상호 차장 / 중소기업진흥공단

"아이가 좀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어디 가야 되는 상황이거나 이럴 때는 좀 많이 쓰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가족 문제, 와이프랑 문제, 보통 여가생활 차원으로…"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이곳은 지난 2014년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이전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새로 생긴 직장어린이집입니다.

 

회사 규모가 작아 어린이집 설치가 필수는 아니었지만 서울에서 진주로 터전을 옮긴 젊은 직원들의 육아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용 원아수도 매년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엔 정원도 더 늘렸습니다.

 

인터뷰: 노태경 대리 / 중소기업진흥공단

"진주 본사로 제가 발령을 받고, 집도 여기로 이전을 하고, 어린이집에 저희 아기까지 맡기다 보니까 아주 가족친화적으로 편안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일하는 데도 힘을 많이 얻고 있고요."

 

지난 2010년 처음 도입된 유연근무제는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형과 주 40시간 내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형,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집약근무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면서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신청 조건 또한 자녀양육 외에도 자기계발이나 가족활동 등 사실상 제한이 없어 지난해에만 8백 명이 넘는 직원들이 제도를 이용했습니다.

 

육아휴직의 경우에도 복직할 때 원하는 지역이나 부서에 발령받는 것을 보장해 주는 식으로 제도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자 고객행복실장 /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원직이나 부서장들로부터의 불이익이 없다, 이런 것들이 현실로 증명이 되면서 참여율이 점차 늘어났고요. 한 번 늘어나기 시작한 제도에 대해서는 이미 직원들이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나에게 오는 불이익이 없구나, 이렇게 안심하고 활용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부서장과 임원진들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들.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