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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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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그녀가 미인대회에 참가한 이유

과학·환경, 평생

김이진 작가 | 2018. 09. 18

[EBS 정오뉴스]

단 8초간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지난 주 열린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선, 한 참가자가 강렬한 자기소개로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8초 만에 자신을 기억시킨 미인대회 참가자,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년 개최되는 미국의 미인선발대회 ‘미스 아메리카’

 

올해 미스 아메리카 대회는 지난 100여년 동안 이어져오던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는데요. 

 

이런 변화보다 더 주목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시건 대표로 참가한 후보의 ‘자기 소개’ 였습니다. 

 

단 8초간의 자기 소개-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미국의 전체 담수 84%를 갖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곳 미시건에서 온 ‘에밀리 시오마’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8초를 지역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알리는데 쓴 미스 미시건- 

 

그녀의 자기 소개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 미스 아메리카 후보는 ‘미인 놀이’를 하려고 출전한게 아니다"

 

"이 한 마디 자기소개만으로 2019 미스 아메리카는 그녀가 되어야 해!"

 

2014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수원지를 바꾼 미시건주- 

 

이후, 미시건주 플린트 지역의 수돗물에선 엄청난 양의 납이 검출되었고,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4년-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는 그대로지만, 플린트 지역의 수질오염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갔죠. 

 

하지만, 미스 미시건의 8초짜리 자기 소개는 플린트 지역이 겪고 있는 수질오염을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미스 미시건이 기발한 방법으로 플린트 수질 오염에 대해 이야기하다"

 

미스 미시건으로 미인대회에 출전한 에밀리 시오마- 

 

대학 재학시절에는 교내 성폭력 문제와 싸우는 등 사회현실에 목소리를 높였던 그녀가 비난이 끊이질 않는 미인대회 출전을 결심한 이유- 

 

“내가 왜 대회에 참가했는지 계속 생각했죠.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온전히 주어지는 ‘8초’라는 시간 때문이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