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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지금 우리가 기록해야 할 역사

뉴스G

문정실 작가 | 2018. 08. 09

[EBS 뉴스G]

여름방학을 맞아서 박물관 견학을 다니는 분들 많을 겁니다. 최근 미국 각 지역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흑인들의 역사를 남기는 박물관이 들어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의미를 오늘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인종차별과 흑인의 투쟁 역사로 유명한 이 도시에 얼마 전 노예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평화와 정의 기념관'이라는 이름의 이 박물관에서는 800여 개의 강철 구조물이 눈에 띄는데요.

 

1877년부터 1950년까지 인종 차별과 증오 범죄로 사망한 흑인 남성과 여성,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강철들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이 존재했던 지역들에서 가져온 것으로, 인종 범죄로 인해 죽어간 흑인들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 구조물들은 노예제도가 존재했던 역사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도입니다. 몽고메리는 흑인 노예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이고,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브라이언 스티븐슨, 인권변호사

 

인종 범죄로 인해 죽어간 흑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미국 최초의 박물관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018년 꼭 방문해야할 52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는 백악관을 마주보는 내셔널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2016년 9월 이 박물관이 건립되었을 당시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이곳은 단순한 건물 이상이며, 비로소 실현된 꿈 그 자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동안 인종차별이라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오바마와 함께 위대한 연설가로 기억되는 링컨 대통령의 재임 연설. 

 

1865년 당시 링컨은 대통령 재임 연설에서 흑인 차별을 끝내야한다고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흑백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죠.

 

그로부터 150년, 미국 곳곳에서 건축되고 있는 흑인과 노예 박물관들은 '잘못된 역사를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반성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사회와 시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유물이나 소장품을 고유한 방식으로 보존하는 박물관. 

 

우리는 어떤 역사를 남겨야 할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