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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인하대 부정편입 확인

사회, 교육

황대훈 기자 | 2018. 07. 11

[EBS 저녁뉴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년 전 인하대에 부정 편입한 사실이 교육부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조 사장의 편입학과 학위 취소를 통보하고 아버지 조양호 회장에 대해서도 인하대 이사장 취임 승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조사결과 지난 1998년, 인하대 편입학 자격 요건은 '전문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였지만, 조 사장이 미국 2년제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은 졸업요건에 훨씬 못 미치는 33학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인하대는 졸업 예정자가 아니더라도 4학기를 이수하면 편입시킬 수 있는 자체 내규에 따랐다고 주장했지만, 조 사장이 이수한 학기는 3학기에 불과해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조 사장은 인하대 졸업학점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사학위 취득 기준인 140학점 가운데 21학점을 미국대학에서 인하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던 시절 취득했다고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조 사장의 미국대학 학점은 1.67점으로, 해당 대학의 교환학생 자격기준인 2.5점에 못 미쳤습니다. 

 

조 씨가 제대로 된 교환학생이 아닌 청강생 신분이었단 얘깁니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조 사장의 편입학과 학사학위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이 조치가 받아들여질 경우, 조 사장이 미국 남가주대에서 얻은 경영대 석사학위도 이어서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이 인하대 부속병원 공사비 등 수백억 원을 특수관계인 한진그룹 계열사에 몰아주고,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씨가 이사장인 일우재단 장학금으로 교비 6억 3천만 원을 집행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교육부는 조양호 이사장에 대한 임원 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와 인하대 동문단체 등은 교육부 조사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교육부에 관선이사 파견 등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준석 회장 /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

"조 씨 일가 측근들과 한진그룹 출신의 인사들은 즉시 모두 사퇴하고 도덕성과 학교 경영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로 이사회를 다시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인하대 측은 이번 교육부 조치가 과도하다며 이의 신청에 나서겠단 입장이어서, 인하대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