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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뉴질랜드 총리의 출산 휴가

뉴스G

전하연 작가 | 2018. 07. 06

[EBS 뉴스G] 

뉴질랜드의 재신더 아던 총리가 지난달 21일, 첫 딸을 낳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임기 중에 아기를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던 총리는 출산과 함께 6주간의 출산 휴가에 들어갔는데요, 업무에 복귀하면 육아는 아던 총리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클라크 게이포드 씨가 맡게 될 예정입니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동당 대표였던 재신더 아던은 지난해 10월, 37세의 나이로 뉴질랜드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1856년 이후 뉴질랜드에서 가장 젊은 총리였죠.

 

재신더 아던 / 뉴질랜드 총리
"모든 사람이 우리를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모든 사람이 우리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여러분이 누굴 뽑았든, 어디에 살든 이 정부는 모든 뉴질랜드인을 위한 정부가 될 것입니다"

 

진보성향의 아던 총리는 청소년 시기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고, 2008년 28세에 뉴질랜드 의회에 처음 입성한 후 노동당 내에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그녀가 노동당 대표가 된 직후, TV 토크쇼에서 ‘출산’에 대해 밝힌 생각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Q: 상당수의 뉴질랜드 여성은 30대 후반에 출산을 할지 아니면 커리어를 이어갈지 고민하죠. 혹시 당신도 이런 고민을 하나요, 아니면 이미 결심을 했나요?

A: 제게 그런 질문을 하는 건 괜찮습니다. 전 이 문제에 대해 말하는 걸 망설인 적이 없고, 많은 여성이 직면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출산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진출한 모든 여성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출산은 여성의 권리이고, 이로 인해 직업을 갖는데 어떤 불이익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죠.

 

총리로 취임한 이후, 아던 총리는 올해 1월 임신 사실을 SNS에 올리고,

 

이후 국정 공백을 우려해 진통이 오기 직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습니다.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총리의 특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일반인과 다른 대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죠.

 

그리고 지난달 21일, 그녀는 건강한 딸을 순산했습니다.

 

“건강한 딸을 낳아 정말 다행이예요. 행운을 빌어주고 애정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출산 휴가 중에는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가 총리직을 대행하지만 중요한 업무는 아던 총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리가 임기 중에 아기를 낳고 출산휴가에 들어간 것은 뉴질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던 총리가 직무에 복귀하면 육아는 방송인이자, 아기의 아빠인 게이포드씨가 할 계획입니다.

 

벤 케페스 / 뉴질랜드 소방관
"우리나라 총리가 임기 중에 첫 아이를 낳았어요. 이런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요"

 

헬렌 클라크 / 뉴질랜드 전 총리
"아던 총리와 게이포드 부부가 앞으로 보낼 1년은 정말 바쁜 한 해가 되겠지만 기쁨도 클 것입니다. 모든 여성은 육아와 커리어를 병행할 선택권을 가져야 합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