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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머리뼈로 찾는 진실

뉴스G

문정실 작가 | 2018. 05. 15

[EBS 뉴스G] 

요즘 제주 4.3사건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등 과거사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계속되면서 유해발굴 작업이 추진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유해를 찾더라도 신원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오늘 뉴스G에서는 머리뼈 하나로 생존모습을 복원하는 기술을 미국과 영국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만나보시죠.

 

[리포트]

 

미국 뉴욕의 예술학교.

 

강의실에 놓여있는 모형들은 실제 사람의 머리뼈를 스캔해서 복제한 것입니다.

 

모두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신원불명 자들이죠.

 

“흑인 여성입니다. 나이는 16세에서 25세 사이고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됐어요.”

 

뉴욕 예술 아카데미에서는 뉴욕 시에서 발견된 신원불명자들의 머리뼈 모형을 토대로 얼굴을 재건하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얼굴복원은 법의학의 한 방법인데요, 

 

해부학이나 근육, 인체 조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뼈 구조 위에 찰흙과 조각도 등으로 얼굴을 복원합니다. 

 

DNA 분석마저 실패한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되죠. 

 

“얼굴복원은 예술과 과학이 조화를 이루는 놀라운 분야입니다.”

 

이 수업을 기획한 교수인 조 멀린스는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 소속의 얼굴복원 전문가입니다.

 

수십 년 전 실종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해서 아이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작업하는 머리뼈는 히스패닉입니다.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남성입니다.”

 

뼈에 폭력의 흔적이 남아있던 이 아이는 덕분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얼굴복원 분야에서 앞서가는 영국에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해부학을 전공한 후, 메디컬아트를 공부해야 합니다. 

 

각각의 머리뼈를 스캔해 실제 머리뼈와 똑같은 3차원 복제뼈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훈련하죠.

 

그리고 첨단과학 장비를 활용해 얼굴을 복원합니다.

 

DNA 분석마저 실패한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최후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얼굴복원은 중세시대의 백골시신의 생존 모습을 복원해 낼 정도로 정교합니다. 

 

또한 전쟁이나 재난 재해 현장에서 발견된 신원불명의 뼈들, 의문사의 희생자들의 신원을 밝히기도 하죠.

 

죽은 사람의 뼈에서 생전의 모습을 밝히는 얼굴복원 기술.

 

인권과 진실을 추구하는 따뜻한 과학입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