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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의 문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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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의 문화읽기> '가왕' 조용필, 올해 데뷔 '50주년'

하재근의 문화읽기

문별님 작가 | 2018. 04. 23

[EBS 하재근의 문화읽기]

 

유나영 아나운서

하재근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올해는 '가왕' 조용필 씨가 데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그가 왜 가왕으로 불리는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시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안녕하세요.

     

유나영 아나운서

우리나라의 가왕이라고 알려진 가수 조용필 씨가 데뷔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여전히 그 명성이 대단하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네 다음달에 50주년 기념 콘서트 투어를 하는데, 서울에서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합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요즘 젊은 스타들도 거기에서 공연 잘 못 합니다. 젊은 스타들이 보통 공연하는 곳이 올림픽체조경기장, 왜냐하면 이게 규모가 올림픽주경기장은 너무 크기 때문에 몇 만명씩 들어가니까, 사람을 채울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조용필 씨는 거기에서 공연을 다음달에 예정을 잡은 거죠. 근데 1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조용필 씨의 위상이, 얼마 전에 조용필 씨가 여의도 방송 프로그램에 모처럼 등장하니까 오빠부대가 또 여의도에 나타나가지고 조용필 씨의 인기가 여전하다, 조용필 씨가 80년에 ‘창 밖의 여자’,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그 노래 앨범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단일 앨범 백만 장 돌파, 또 우리나라 최초로 누적 판매 천만 장 돌파,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일본 NHK 홍백가합전 출연, 그리고 ‘못 찾겠다 꾀꼬리’로 가요톱텐 10주 이상 1등하면서 조용필 씨가 1등을 너무 많이 하니까 결국 가요톱텐에서 한 사람이 1등을 할 수 있는 주 숫자를 정해놨죠. 5주 이상은 할 수 없는 걸로. 그런 식으로 거의 뭐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든 기록들을 다 갈아치웠던 주인공이 바로, 그러니까 가왕 조용필 씨라고 불리는 거죠. 

     

유나영 아나운서

유독 최초, 최장, 최고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지신 분인데 이런 조용필 씨가 대단한 게 아직도 매일 발성 연습을 하신다, 이렇게 철저한 자기 관리가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계기겠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조용필 씨의 자기관리가 엄청난데, 70년대 말에 대마초 파동으로 조용필 씨가 활동을 금지당했을 때, 그때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때 판소리 발성 연습을 해서 득음을 합니다. 본인 목소리를 완전히 바꿉니다. 그럴 정도로, 그리고 요즘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발성 연습을 날마다 한다고 하고, 그리고 조용필 씨가 젊었을 때 술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술도 끊고 그리고 소식, 저녁 6시 이후에는 금식하면서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기 때문에 현역과 다름없는 음악적 활동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굉장히 오랜 시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운데요. 많은 음악인들이 조용필 씨를 존경하는 이유 중의 또 하나가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변화를 꾀한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하재근 문화평론가

조용필 씨가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 한 가지, 하나가 성공했으면 보통은 성공한 것 한 가지로 쭉 가는데, 조용필 씨는 여러 가지에 두루 두루 도전을 해가지고 민요, 록, 트로트, 동요, 발라드, 가곡 여러 분야에 도전을 했는데, 각각의 분야에서 다 일정 정도 이상의 성과를 낸, 정말 전무후무한, 앞으로 이런 가수는 없지 않겠느냐, 할 정도로. 그리고 조용필 씨가 80년대에 그야말로 최고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냥 하던 대로 계속 하면 되는데 그 최고의 자리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새 앨범을 낼 때마다 계속해서 음악적인 뭔가를 시도하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후배들한테 귀감이 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2010년대에 접어들어도 사실 그 정도면 조용필 씨는 완전히 원로가수이기 때문에 옛날 히트곡들 가지고 디너쇼하고 그런 식으로 해도 되는데 2013년에 신곡을 발표하고. 그 신곡도 옛날에 했던 음악이 아니라 완전히 모던록이라는 요즘 음악으로 해서 ‘바운스’라든가 ‘헬로’라든가 이런 걸 발표해서 굉장히 충격을 주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맞습니다. 그의 도전 정신이 구태의연한 게 아니라 신선해서 더더욱 자극이 되는데요. 조용필 씨의 최근 앨범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013년에 발매가 됐죠. 당시 트렌디한 음악으로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오빠부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혹시 신곡 예정되어 있는 게 있나요?

     

하재근 문화평론가

지금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앨범 발매가 어렵고 내년 발매 정도로 지금 예측이 되는데 신곡들 중에서 EDM, 젊은이들이 요즘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EDM이라든가 힙합 이런 것까지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조용필 씨가 놀라운 것이 항상 당대의 흐름하고 호흡하려고 하는, 시대와 호흡한다 또 젊은이들하고 호흡한다 이런 정신이 있는 거고, 또 호흡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 지금 이게 유행하니까 이걸 따라야지 이게 아니라 본인의 색깔은 그것대로 지켜가면서 호흡은 호흡대로 하고, 이게 조용필 씨의 매우 놀라운 점이고. 그래서 ‘헬로’라든가 ‘바운스’라든가 이걸 발표했을 때도 유행하니까, 요즘 댄스음악이 유행하니까 댄스음악 해야지 그게 아니라 본인의 록의 색깔은 그대로 지켜간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조용필 씨가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매우 기대가 되는데. 이런 식으로 우리 사회의 원로들이, 음악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원로들이 본인의 내공은 지켜가면서 당대의 새로운 흐름, 젊은 사람들하고 호흡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게 바로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문화가 더 깊어지고 세대 격차가 줄어들 길이 아니겠느냐. 모든 사람들이 조용필 씨의 이런 모습을 참고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조용필 씨의 음악 세계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의 나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69세, 현재 70세를 앞두고 있다고 해요. 그의 열정과 왕성한 활동, 오래 오래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문별님 작가 hiphopsaddy@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