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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4년 만에‥세월호 희생자 합동 영결식 엄수

사회

송성환 기자 | 2018. 04. 16

[EBS 저녁뉴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오늘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희생자 2백6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영결식이 참사 4년 만에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한뜻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했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상에 놓여있던 영정과 위패가 장례지도사들의 손에서 손으로, 4년 만에 땅으로 내려옵니다.

 

위패를 앞세운 희생자들의 영정은 천천히 밖으로 향합니다.

 

합동영결식을 위한 마련된 제대에 윗줄부터 가지런히 놓인 영정과 위패는 4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에야 햇빛을 봅니다.

 

죽은 넋을 위로하는 진혼식이 안과 밖에서 이어지고, 묵묵히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합동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도 함께 눈물로 희생자들을 맞습니다.

 

한시간 반동안 천천히 옮겨진 269위의 영정과 위패가 제대를 모두 채우고, 잊지 않겠단 약속을 남긴 채 합동분향소는 1448일만에 문을 닫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이후 총 73만여 명의 추모객이 방문한 이곳 안산 합동분향소는 오늘 행사를 끝으로 이달 중 철거될 예정입니다.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는 유가족에게 전달되거나 추모공간이 마련되기 전까지 국가기록원에 보관됩니다.

 

이어진 정부 합동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이야말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길이라며 검찰과 특조위에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전명선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힌 추모시설이 무사히 지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남서현 / 단원고 2학년 2반 남지현 학생 언니

"지현아 언니가 약속할게. 화랑유원지에 생기게 될 추모시설과 0.1%의 봉안시설이 우리가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시작이 되게 꼭 만들 거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수천 명의 시민은 정확한 침몰 원인이 밝혀지고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한뜻으로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오은재 / 대학생

"친구들이랑 그 소식을 같이 봤었을 때 다들 놀랐고 말도 못 할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었거든요. 일단 아직 밝혀지지 못한 것들이 수면 위로 더 드러났으면 좋겠고…"

 

인터뷰: 이영태 / 경기 시흥시

"잊혀지지 않고 정말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모두가 그런 마음 아닐까요."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