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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말하면 퇴장!‥고독한 채팅방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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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스쿨리포터 / 백암고등학교 | 2018. 04. 10

[EBS 저녁뉴스]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말하면 퇴장당하는 채팅방이 화제입니다. 채팅방인데 대화를 할 수 없는 채팅방, 그 속에서 이색 팬클럽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서울 백암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채팅방입니다.

 

어떤 방이기에 인기가 좋은 걸까, 스쿨리포터가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방의 주제는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방탄소년단의 사진이 쏟아집니다.

 

한참을 있어도 서로 대화는 없습니다. 

 

오로지 사진만 주고받는데요, 공연하는 모습, 화보, 움직이는 사진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박지후 3학년 / 서울 백암고

"채팅이 없어서 욕설이나 다른 기분 나쁜 상황이 벌어질 일이 많이 없어서 좋고, 또 고독한 채팅방에 있는 사람들은 다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친목 도모도 되고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대화는 하지 않고 사진만 주고받는, 이른바 '고독한 채팅방'입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대화는 할 수 없습니다. 

 

채팅창을 통해서 대화를 시도하면 바로 강제 퇴장을 당합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사진으로 찍어 전송해야 합니다.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특히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다양한 사진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신소라 3학년 / 서울 백암고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구하려면 아무래도 검색하는 것도 오래 걸리고 다 비슷한 사진뿐인데, 그래도 고독한 채팅방은 직접 찍은 고화질 사진도 많이 있고, 팬들끼리 모여 있으니까 예쁜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서 퀄리티도 있고…"

 

채팅방의 주제는 인기 아이돌부터, 유투버, 인터넷 강의 강사들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평창올림픽 이후로 올림픽 선수들을 주제로 한 방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박명수, 샤이니, 마마무 등 많은 연예인들이 해당 방에 들어와 본인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만 주고받는 것이 과연 의사소통이 될까 의아하게 여겨졌던 고독한 채팅방.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이미지 공유를 통한 소통은 물론 또 하나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BS 스쿨리포터 김민재입니다.

김민재 스쿨리포터 / 백암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