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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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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문화의 힘으로 도시를 되살리는 사람들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8. 04. 09

[EBS 저녁뉴스] 

과거에는 도시 홍보를 위해 커다란 상징물을 세우는 것과 같이 시각적인 것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 사람들은 지역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콘텐츠는 지역 색깔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고, 이는 곧 지역 상권 발전에도 보탬이 되는데요.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는 지역의 특별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도시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기업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흥미로운 콘텐츠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요즘.

 

연남동, 연희동, 경복궁 주변의 서촌과 같이 조용한 동네의 작은 골목길을 찾는 이들이 최근 들어 더욱 많아졌는데요.

 

너도나도 이곳을 찾는 덕분에 한적했던 골목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고, 단골들만 찾던 가게들은 어느새 유명 상점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문을 연 연남동의 한 방앗간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이곳은 참기름을 판매하는 방앗간 고유의 역할은 물론, 마을 사랑방 역할을 했던 옛 방앗간의 기능을 살려 전시와 문화 행사도 진행되는 마을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주석 대표 / 도시문화콘텐츠 창작기업

“방앗간, 세탁소, 철물점 이런 것들이 동네에 꼭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동네에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에 쫓겨나는 현상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우리만의 해결책은 없을까 하고 생각을 했고요. 그랬을 때, 방앗간이 도시 안에서 참기름만 팔아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을 했고요.”

 

이 특별한 공간을 만든 사람은 도시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을 운영 중인 홍주석 대표인데요.

 

그는 작은 동네가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출판, 문화 행사, 이벤트 등 여러 가지 접근 방식을 통해 그만의 가치를 살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주석 대표 / 도시문화콘텐츠 창작기업

“내가 자주 가던 단골 가게, 나만이 알고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그런 마을 안에서 삭막하게 살아갔을 때 본인들이 감정적으로 느끼는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들이 필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도시 안에서도 그런 것들이 지켜져야 우리 마을 자체도 어느 정도 마을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가치 있는 소비 공간을 제공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홍주석 대표의 목표.

 

그는 콘텐츠의 가치가 부동산의 가치로 판단되는 사회에서 벗어나, 문화의 힘이 자본의 논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인터뷰: 홍주석 대표 / 도시문화콘텐츠 창작기업

“공급자 중심의 도시에 많이 익숙해져있습니다. 아파트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식으로 건설사 혹은 도시의 여러 사회경제적인 부분에 의해서 공급되어진 곳에서 어쩔 수 없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드는...”

 

그가 재발견한 도시 속 잠자는 이야기가 도시를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