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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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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대입 정시 확대 논란‥전망은?

한 주간 교육현장, 중등, 대학

이동현 기자 | 2018. 04. 06

[EBS 한 주간 교육현장]

교육부가 최근 서울 주요 대학들에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인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기존의 정부 입장이었던 수능 영향력 축소와는 상반된 정책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동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아나운서

대입 정시 선발 인원 확대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이동현 기자

네. 바로 지난주입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경희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대학 총장에 “내년 대입에서 정시모집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한 건데요.

 

고려대와 서울대에는 이보다 앞서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교육부가 나서서 서울 주요 대학들에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라는 요구를 한 건데요.

 

하지만,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와 완화를 권고하는 내용을 발표했죠.

 

결국, 수능 영향력 축소라는 기존의 정책방향과 정반대되는 목소리가 교육부 내부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있는 상황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그럼 이같은 교육부 요구에 대해 대학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이동현 기자

네. 먼저 연세대가 지난 1일 2020학년도 정시 모집 인원을 3.5%포인트인 125명 더 늘리겠다고 밝혔고요.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포인트 정도로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시비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서울대도 다시 검토에 들어갔고요.

 

고려대와 경희대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정시 모집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전국 4년제 대학들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그동안 정시를 늘려야 한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는 계속돼 왔죠? 이번에 교육부가 이런 요구를 반영했다는 분석인데요?

 

이동현 기자

네 2019학년도 대학입시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과 수시모집 인원을 비교해보면 비율이 2대 8정도입니다. 

 

수시 모집 비중이 3배 정도 높은데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인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이처럼 대학들이 대부분 수시로 학생을 뽑다 보니 학생들은 수험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과 내신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요.

 

여기에 학생부전형이 당락을 좌우하면서 학교는 성적이 좋은 학생 위주로 지원하는 등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계속돼왔습니다. 

 

급기야 학부모와 학생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정시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해왔는데요.

 

요구가 거세지자 교육부가 직접 대학들을 상대로 정시 확대를 요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그럼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거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이동현 기자

네 대학들이 사실상 재정지원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부의 권고를 거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시 비중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데요. 

 

2019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23% 수준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대학들이 정시 비중을 늘린다고 해도 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정시 확대를 체감하려면 모집 비율이 40%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매년 수시를 확대해온 대학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정시 모집 규모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무엇보다 지금은 내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2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이동현 기자

네, 결론부터 말하면 2020학년도 대입도 수시가 중심이 되면서 올해 입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상위권 대학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면서 수시 경쟁률이 높아질 거라는 점인데요.

 

수험생들은 수시 탈락을 대비해 수능시험도 잘 준비해야 합니다.

 

결국 지금처럼 수시를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되, 정시 지원을 고려한 수능시험 준비를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이동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