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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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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패럴림픽 함께 도전" 장애장벽 허무는 봉현채 선수

교육

송성환 기자 | 2018. 02. 26

[EBS 집중취재]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요. 다음달 9일부터는 또 하나의 올림픽인 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설상종목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패럴림픽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봉현채 선수를 송성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평지용 스키훈련 장비인 롤러스키로 눈이 아닌 아스팔트 위에서 맹훈련 중인 봉현채 선수. 

     

지난해 장애인 동계체전에서 크로스컨트리종목 2관왕에 오른 주인공입니다

     

인터뷰: 봉현채 크로스컨트리 선수 / 서울 세곡중 3학년

"다리를 못 올려서 맨날 다리 올려라 이 소리 듣고 폴 자꾸 눕혀서 폴 세워라 이 소리 듣고, 열심히 하자 이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교정시력 0.1로 시각장애 2급의 봉 선수는 이미 장애 부문 대회에서는 또래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창 패럴림픽엔 만 16세 이상 나이제한 때문에 아쉽게도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승복 / 봉현채 선수 코치

"장애인 쪽에서는 따라올 수 있는 선수는 아직까진 없고요. 좀 더 잘하게 되면 비장애인 쪽에서도 아마 메달을 따지 않을까…"

     

봉 선수가 이만큼 성장하는 데까진 어머니 추순영 서울시 골볼 코치의 물심양면 지원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 1급의 추 코치는 장애인용 구기종목인 골볼 1세대로 16세의 나이에 88 서울 패럴림픽에 첫 국가대표로도 출전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운동을 시작했던 나이가 된 딸에게 선배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추순영 서울시 골볼 코치 / 봉현채 선수 어머니

"스포츠인으로서의 자세나 항상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그 종목에 몰입해서 할 수 있는 평소의 자기관리나…"

     

봉 선수가 선수생활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 당시 서울시 대표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뛰던 엄마를 따라 스키장에 오면서부터입니다.

     

봉선수는 3년 전 동계체전에서 어머니의 기록을 깨며 값진 은퇴선물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추순영 / 봉현채 선수 어머니

"제가 앞에 출발을 했는데 현채가 어느새 따라와서 저를 추월해서 보니까 기록이 엄청 많이 차이 나더라고요. 아 이제 현채한테 물려줘도 되겠다…"

     

인터뷰: 봉현채 크로스컨트리 선수 / 서울 세곡중 3학년

"엄마를 딱 잡고 들어오니까 '내가 엄마를 이제 이겼네' 기분은 엄청 좋았어요."

     

봉 선수는 올해 11월 생일이 지나면 만 14세 이상으로 제한된 국제대회에도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다음 목표는 역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장애인 종목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종목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착실히 기량과 성적을 쌓아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봉현채 크로스컨트리 선수 / 서울 세곡중 3학년

"올해는 꼭 일반 종목 애들을, 제 앞에 있는 애들을 모두 잡고 싶어요. 계속 훈련도 열심히 해야 되고 앞으로 목표도 많으니까 그거 다 할 때까진 열심히 해야죠."

     

여름엔 체력 관리를 위해 육상 대회 준비도 하고 있다는 봉현채 선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편견의 벽을 허물기 위한 봉선수의 은빛 질주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