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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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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손잡고 베이징 도전 할래요"

교육, 중등

금창호 기자 | 2018. 02. 15

[EBS 집중취재] 

평창 동계올림픽 6일차인 오늘, 우리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최강 캐나다를 꺾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컬링, 그 배경에는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는 올림픽 꿈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엔 아깝게 나가지 못했지만, 세계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낸 송현고등학교 여자컬링팀을 황대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토요일, 태릉 빙상장에선 컬링 훈련이 한창입니다.

 

주말까지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하는 경기도 송현고 컬링팀 4인방. 이번 달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작년 올림픽 대표 선발전 1차전에서 실업팀 선배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2차전, 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아쉽게도 눈앞에서 평창행 티켓을 놓쳤습니다.

 

인터뷰: 김혜린 / 송현고 컬링팀 (서드)
"진짜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저희가 간절함이 부족해서 떨어진 거니까 그걸 받아들여야 되고 더 열심히 노력하면 다음에는 저희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작년 열린 모든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 해 고교생 수준에선 겨룰만한 선수가 없을 정돕니다.

 

세계주니어컬링대회에서도 3위와 4위를 연달아 기록했고, 다음 달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송현고 컬링 4인방은 뛰어난 성적의 비결로 학창 시절 내내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훌륭한 팀워크를 꼽습니다.

 

인터뷰: 김민지 / 송현고 컬링팀 (스킵)
"같이 고등학교 올라와서 계속 같이 맞춰가면서 일단 서로 다 성격도 맞고 친구다 보니까 즐겁게 지내고 이래서 좋은 성적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컬링 훈련장은 손으로 꼽을 정도의 적습니다.

 

경기도 송현고 팀도 매일 왕복 3시간씩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훈련을 다녔습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배들을 본받아, 올해 3학년이 된 후배들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양태이 / 송현고 컬링팀 (세컨)
"그 스위핑 순간뿐만이 아니라 스위핑을 잘하기 위해서 체력 훈련이나 하는 것도 되게 힘들고 근데 사람들이 겉에서만 이렇게 보면 되게 별로 안 힘들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좀 안타까워요, 많이 힘든데…"

 

하지만 컬링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걸림돌입니다.

 

척박한 한국 컬링 여건상 네 사람을 동시에 받아줄 팀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 베이징 올림픽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인터뷰: 이승준 코치 / 송현고
"성인들과도 같이 게임을 하더라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게임도 하기 때문에 지금 이제 막 성인이 돼서 내년부터는 지금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무서운 고등학생’ 돌풍을 일으킨 송현고 컬링 팀, 찰떡호흡으로 베이징 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김수진 / 송현고 컬링팀 (리드)
"이 팀이 계속 갈 수 있으면 꼭 베이징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금창호 기자 guem1007@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