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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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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김치공장 청년사장의 특별한 경영철학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8. 02. 12

[EBS 저녁뉴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김치를 만들어 전 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청년사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운영하는 회사는 직원의 70퍼센트가 55세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기업에서는 은퇴할 나이의 고령자들을 우선으로 채용하는 청년사장의 특별한 경영철학,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김준휘씨는 미혼의 청년입니다.

     

김치를 주문받아 집에서 가족끼리 만들어 팔던 작은 김치회사는 이제 직원 30여명 규모의 어엿한 중견기업이 되었는데요.

     

직접 공장을 운영한 지 9년. 

 

아버지가 쓰러진 후 갑작스레 공장 운영을 떠맡게 된 20대의 젊은 사장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준휘 / 김치공장 운영

“사실 젊은 청년이 가기에는 쉽지 않은 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전통식품이 사실 세계로 나가보면 되게 소중한 것이더라고요. 아주 중요한 거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더라고요.”

     

점차 입소문이 나고 일감이 많아지면서 청년사장이 고용한 1호 직원은 바로 공장에서 파지를 얻어가던 60대 후반의 할머니였는데요.

     

이후 김준휘씨는 공장 주변의 경제 사정이 어려운 고령자들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주부사원들은 자신의 사정에 맞춰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인터뷰: 김준휘 / 김치공장 운영

“정말 일을 할 수 있는데, 사회는 그 분들을 찾지 않거든요. 나이가 많으신 분들, 특히 여성분들, 또 (자녀가) 유아기에 접어든 여성분들, 그 분들을 사회가 원하지 않더라고요. 근데 그 누구보다 의욕이 넘치고,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에서 주부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하시던 분들이거든요.”

     

건강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건강한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청년사장 김준휘씨.

     

업무만큼이나 사원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는 그는, 자신의 기업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요.

     

인터뷰: 김준휘 / 김치공장 운영

“한 분이라도 더 고용했으면 좋겠고, 그런 분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우리)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나갔으면 좋겠고요. 그런 분들이 점점 모여서 일을 하면서 ‘우리도 정말 일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말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식탁에 올려지는 맛있는 김치.

 

그리고 그 김치를 만드는 사람들의 보다 만족감 있는 삶.

     

청년사장은 오늘도 그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