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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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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논란의 '학종', 개선방안은?

한 주간 교육현장

황대훈 기자 | 2018. 02. 09

[EBS 한 주간 교육현장]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주는 교육계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선방안이 쏟아진 한 주였는데요. '금수저 전형'이란 비판도 나오는 학종, 어떤 개선방안이 있을까요.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황대훈 기자 어서 오시죠.

 

황대훈 기자

안녕하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주에 나온 학생부종합전형,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먼저 정리해주시죠.

     

황대훈 기자

크게 세 가진데요. 

  

먼저 교육부가 학생부 기재항목을 10가지에서 7가지 정도로 간소화하기로 했고요. 

     

다음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자체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제3차 대입정책포럼이 열렸는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교육 당사자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하나씩 검토해봅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이 학생부가 당락을 가르는 기준이 되다 보니 학생들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걸 간소화하기로 했다고요. 어떤 게 빠지는 건가요?

     

황대훈 기자

지금 대학입시에 활용하는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시면 기재사항이 총 10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30% 정도를 줄이려 한다고 보도됐는데요. 

     

먼저 인적사항에 원래는 부모에 관한 내용을 쓰게 되어 있었습니다. 

  

한부모가정이라던가 조부모와 살고 있다던가 이런 게 다 들어갔었거든요. 

  

이런 내용을 빼는 대신,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하나로 합치고요.

     

수상경력 같은 경우에는 교내상이 남발되는 문제가 있었죠. 

 

특정학생에게 몰아주기 현상도 있어서, 상을 120개 받는 학생도 있었고요. 

 

이 항목은 아예 빼는 걸 검토 중입니다. 

     

자격증은 계속 기재는 하는데 대학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고요.

     

희망 직업을 적게 되어 있는 진로희망사항도 삭제될 예정입니다. 

  

진로라는 게 매번 바뀔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미 아래에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 소항목 중에 진로활동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 내용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이 부분이 제일 많이 바뀌는데요. 

  

사교육 과잉 문제 지적을 받아온 ‘소논문’이나, ‘엄마동아리’란 비판을 받아온 ‘자율동아리’ 활동을 쓸 수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다른 항목들에도 분량 조절 같은 적절한 수정이 가해질 예정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7개까지 줄어들 수 있단 이야긴데, 학생부 내용이 줄어드는 것만으로 학종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 같은데요. 

     

황대훈 기자

그렇죠. 선발 과정에서 어떻게 신뢰도를 높일 것인가, 이게 핵심일 텐데요. 

  

서울교육청이 화요일에 발표한 개선방안이 눈길을 끄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학종 선발 인원 자체를 좀 줄이자는 의견이 나왔거든요.

  

지금 전국적으로 보면 학종 선발 인원이 23.6%, 한 4분의 1정도 비율인데, 서울 시내 주요 15개 대학으로 좁혀 보면 43.3%에 달합니다. 

     

이른바 명문대가 학종을 더 선호하는 거죠. 

  

특히 이런 대학들의 특징은 같은 수시 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전형, 말하자면 주로 내신 성적으로 뽑는 전형의 비율은 낮다는 겁니다. 

  

2018학년도 모집에서 이른바 SKY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전형으로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뽑지 않습니다. 

     

보통 학종이 문제다, 그러면 학종이냐 정시냐, 양자택일의 문제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의견은, 대학에서 학종이 전체 선발인원의 3분의 1이 넘지 않게,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정시, 이 세 가지 전형의 비율을 1:1:1로 가급적 맞추도록 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대입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학종 대신, 학생부 교과전형의 비중을 좀 더 늘리자는 거군요. 

     

황대훈 기자

그렇게 풀이가 됩니다. 

  

또 교사나 대학교원을 공공입학사정관으로 파견해서 신뢰도를 높이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이게 실제 자사고 입시에서 하고 있는 방식이거든요. 

  

그 외에도 학부모와 교육청이 참여하는 학종 공정성 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매년 대학별 평가 결과를 공개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아까 선발인원을 규제하자는 것도 그렇고 대학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은 내용들인데요.

     

황대훈 기자

맞습니다. 사실 선발 유형을 법으로 규제한다던가 하는 것은 교육청 쪽도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학종을 반대하는 쪽에선 숫자로 확인되는 객관적 지표를 만들어서 어떻게든 줄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이렇게 되면 학종의 효과는 크게 줄어들게 될 거란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이 좀 더 문을 열고, 내부에서 이뤄지는 과정을 공개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서 법이 아니라 사회적 공론기구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건데요. 

  

사회학자 출신인 조희연 교육감의 스타일이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런데 학종을 반대하는 분들 가운데선 정시 비중을 크게 늘리자는 의견이 많잖아요.

     

황대훈 기자

네, 어제 대입정책포럼에서도 정시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학부모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학종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란 의견도 있고, 정시가 남아 있어야 1학년 때 내신이 안 좋았던 학생들이나 재수생들한테 계속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학종의 장점에 주목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원하는 게 채점 기준에 대해서 또 학종이란 제도 자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입학사정관의 숫자와 전문성을 확보하자는 의견, 대학의 선발 방식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서 믿을 수 있는 기록을 더 쌓아나가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나온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제도를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고, 교육현장에서 노력해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는 건데, 아직 충분한 투자와 교육현장의 변화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다음 달쯤이면 대입제도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날 텐데, 어떤 내용이 담길 지 기대가 됩니다. 황대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