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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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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 4편] '한 학기 한 권 읽기'‥새 학기 국어 어떻게 바뀌나

교육

이윤녕 기자 | 2018. 01. 12

[EBS 집중취재] 

 

용경빈 아나운서

EBS뉴스에서는 다가오는 새 학기부터 국어교육과정에 도입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대한 기획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교육부의 담당 과장을 직접 모시고, 새로운 국어 교육과정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조훈희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아나운서

기사를 통해서 접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만,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국어 교육과정에 도입된 취지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도입하게 되었습니까?

     

조훈희 과장

학부모님과 선생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초중고 12년의 공교육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길러줄 수 있을까?"를 걱정하십니다. 

  

그 이유는 단편적인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수업 경험이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수업 변화를 체감하는 교과서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 단원을 만들어 '지식 중심'이 아닌 학생의 '참여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통해 학교 수업 방식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과 협동 능력을 교실 안에서 길러주기 위해 도입하였습니다. 

     

사실, 이 정책은 오랜 기간 많은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실천을 통해 검증해 오신 독서교육의 우수 사례들을 모아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정책에 비해 효과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새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은,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도입되면 학교 국어 수업 교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일 텐데요.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조훈희 과장

이 수업은 학생들이 실제로 책 한 권을 선정해서 읽고, 토론하고 쓰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됩니다. 

  

아이들이 책을 매개로 일종의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의 느낌과 생각, 경험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오고간 다양한 질문과 색다른 관점을 통해 풍부해진 자신만의 생각을 쓰면서 정리합니다. 

  

또한 자신이 배운 것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사 중심의 전달식 수업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죠.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독서는 학생들을 무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보다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에 집중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관찰하고 돕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용경빈 아나운서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현장 교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도록 할 것인가를 두고 혼란스러워하는 교사들이 많았는데요. 도서 목록이나 도서 선정 이런 부분에 도움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요?

     

조훈희 과장

우선, 학교 현장에서 독서교육을 고민하는 수업연구회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처럼 공신력 있는 기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추천도서 목록이 있는데, 선생님들께서 그것을 참고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선생님들이 도서 목록을 함께 만들고 수정해가는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도서 목록을 드리는 것보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수업했을 때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났는지를 공유하는 교사의 협업 공간을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고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정책이 좋아도 현장에서 잘 이뤄지려면 교사들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할 텐데,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관련 연수를 받지 못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책이 있으신지요.

     

조훈희 과장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현장의 수업 사례라 하더라도 선생님에 따라서는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국 어디에 있든, 처음 시도하는 선생님들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원격연수를 개발하였습니다.

     

연수 프로그램에는 수업 설계, 평가와 같이,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실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한 선생님들이 수업 장면을 직접 시연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검정교과서의 경우, 교과서마다 독서 관련 단원 구성이 달라, 구성이 크게 들어간 책도 있고, 단원 끝에만 살짝 걸쳐있는 식으로 된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부분으로 인한 차이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조훈희 과장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발행사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구현한 모습이 다릅니다.

   

대단원, 소단원, 분산형, 책 중심형처럼 교과서 제시 방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의 다양성은 존중하되, 교사가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하기 위해 교수 학습자료를 보급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수업 사례를 모아 엄선하고, 학생 반응과 활동 결과를 자세하게 안내하여 수업을 설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수업하면서 품게 되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학교 현장에서부터 올라와 만들어진 정책인만큼 교육적인 효과도 상당히 기대되는데요.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아 책을 통한 국어 수업의 새로운 변화,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윤녕 기자 ynle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