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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가정의 아이들] 19편. 정부 시스템 '전무'‥민간단체도 '미비'

사회

이동현 기자 | 2018. 01. 05

[EBS 집중취재] 

네. 그렇다면 재혼 가정 아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외부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하지만, 정부 시스템은 전무했고, 민간 단체도 미비했습니다. 이어서 이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혼 가정의 아이들은 계부모와 의붓형제와의 갈등으로 전문 교육이나 상담을 받고 싶어도 관련 정보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가연 (가명) / 16세

"어렸을 때는 정보도 부족하고…"

     

E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가정 문제에 대한 교육이나 상담을 받은 재혼자녀는 2.2%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철 (가명) / 고등학교 2학년

"전문적으로 학교에서 상담받은 적은 없어요."

     

재혼 가정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시스템은 사실상 전무합니다.

     

지난 2004년 2월 제정된 건강가정지원법에 따라 전국 시군구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가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혼 준비나 부부 갈등, 이혼과 관련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혼 가정의 특수성을 감안한 상담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없는 겁니다. 

     

인터뷰: A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

"재혼보다는 취약계층이나 가족 역량강화 사업이나 이런 방향으로 중점으로 돼 있는 게 있어요. 공식화돼서 운영되는 건 아직 (없어요)"

     

가족 정책을 총괄하는 여성가족부는 재혼 가정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도 없고 관련 예산도 없습니다. 

     

인터뷰: 여성가족부 관계자

"재혼 가족이라고 해서 따로 예산을 편성해서 지원하거나 이런 건 없어요. 별도로 구분해서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을 하는 거죠."

     

재혼 가정에 대한 정보와 어려움을 공유할 민간 협회나 시민단체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인터넷 카페나 종교 단체에서 재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재혼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태한 교수 / 안산대 사회복지학과

"단체들이 작게는 있어요. 있긴 있는데 그냥 서로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고요. 모임을 하는데 공식적인 단체를 만들어서 하진 않는 것 같고요."

     

사회적 편견과 가정 내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재혼가정 구성원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정책 지원이 절실하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동현입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