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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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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가정의 아이들] 10편. 집 떠나는 아이들‥"혼자 살고 싶어"

사회

오승재 기자 | 2017. 12. 29

[EBS 집중취재] 

네. 이처럼 재혼 가정의 아이들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위로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가출뿐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오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때 재혼가정이 된 동주.

     

계부의 사랑을 받지 못해 사고뭉치가 됐습니다. 

     

밤늦게까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경찰서를 들락날락했습니다. 

     

하지만, 계부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결국 동주는 집을 나갔습니다. 

     

인터뷰: 이동주 (가명) / 20세

"양아치 짓을 많이 했다거나 오토바이 훔쳐서 밤새 타고 다니다가 경찰서에서 잡히고. 그런 거라도 관심받고 싶어서…"

     

6살 때 새 엄마와 살게 된 상현이도 비슷한 처집니다. 

     

계모의 강압적 양육 방식 때문에 사춘기가 되면서 점점 비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술과 담배에 손을 댔고 학교 폭력에도 가담했습니다. 

     

인터뷰: 최상현 (가명) / 22세

"폭행도 했었고 금품 갈취 그런 것 괴롭히는 것도 했고, 그런 걸로 많이 징계도 받고…"

     

급기야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벌점 초과로 퇴학을 당했고 가출까지 하게 됐습니다. 

     

"아쉬움이 컸어요. 그냥 친엄마 쪽 따라 갔으면 정상적으로 학교 다니고 하고 싶은 거 하고 했을 텐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재혼가정에서 살고 있는 해수에게 집은 불편하고 답답한 공간입니다. 

     

내년에 대학생이 되면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미성년자 여서 어쩔 수 없이 참고 살 뿐입니다. 

     

인터뷰: 민해수 (가명) / 고등학교 2학년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니까 비뚤어지지 말고 잘 살다가 그냥 보란 듯이 잘 돼서 나오면 된다고 그래서 그냥 버티면서 사는 것 같아요."

     

친 아빠의 폭행과 새 엄마의 방치로 자살까지 시도했던 지은이의 바람도 똑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집의 굴레에서 벗어나 혼자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지은 (가명) / 중학교 2학년

"해외 나가서 혼자 살 거예요. 그냥 다 연 끊고 잠적할 거예요."

     

재혼 가정이 안식처가 되지 못하면서 아이들이 집 밖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EBS 뉴스 오승재입니다. 

오승재 기자 sjo@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