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전시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대피시설로서의 학교

뉴스G

문정실 작가 | 2017. 12. 06

[EBS 뉴스G] 

학교는 평소에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활동하는 공간이지만,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지역주민들의 대피장소가 됩니다. 그만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일본의 경우 90.5%의 학교가 재해시설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또 98%가 내진설계가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일본의 도쿄공업대학. 

     

요코하마에 있는 이 대학 부속 도서관 지하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쌀, 비스킷, 물 등이 비축돼 있습니다. 

     

약 5천 명의 사람이 2~3일 동안 버틸 수 있는 수준의 비상식량이 항상 준비돼 있죠.

     

회의실, 강당 등 캠퍼스 내의 9개 장소가 피난장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효고현 고베시의 한 시립초등학교. 

 

이 학교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있는데요.

     

지진으로 전기가 끊겨도 소형 풍력발전기의 발전량과 비슷한 비상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지진 같은 재해가 발생하는 즉시 학습공간에서 피난장소로 변신합니다. 

     

일본은 어디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서 2003년 ‘학교시설 내진화 추진지침’을 세웠고, 기존 건물을 내진설계가 된 건물로 바꿔나갔는데요.

     

내진벽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철골 구조물 사이를 ‘X’자 형태로 보강하는 철골가새를 덧대서 건물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건물과 건물, 통로와 체육관, 체육관과 계단의 연결부분은 적당한 간격으로 분리시켜 잇는 ‘익스펜션조인트 공법’을 사용해, 지진이 일어날 경우 건물이 분리돼 충격을 분산하도록 했습니다.

     

통로는 학생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피난경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과 편의성 등을 고려해 설계됐죠.

     

천정과 창문, 외벽, 그리고 조명 등 건물 안의 비구조물로 인한 피해도 큰 만큼, 천정은 철골조로 만들고 책장이나 물건들을 벽이나 바닥에 고정해 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의 ‘3차원 진동․파괴 연구시설’인 ‘E 디펜스’. 

     

이곳에는 10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도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의 3차원 진동대가 설치돼 있어서 진도 7.2의 강진도 재현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발생한 이런 강진에도, 내진 설계를 한 많은 학교들은 벽에 금이 가거나 균열이 생기는 정도에서 피해가 그쳤다고 합니다. 

     

2002년 44.5%였던 일본 학교시설 내진화율은 2016년에 98.1%를 달성했습니다.

     

지진에 대한 일본 사회의 인식과 노력이 학교를 모두의 안전한 공간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