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현장 속으로

공유 인쇄 목록

<교육현장 속으로> 아이들의 꿈을 담은 사진전

교육 현장 속으로

권오희 작가 | 2017. 12. 06

[EBS 저녁뉴스] 

줄타기를 하는 듯 아슬아슬한 시기를 보내던 지역청소년센터의 아이들이, 사진을 만나 꿈과 행복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며칠 전 열렸던 전시회에서 펼쳐 보였는데요. 사진을 통해 비로소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을, <교육 현장 속으로>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이곳에 모인 아이들.

     

한 지역청소년아동센터의 사진반 학생들인데요.

     

인터뷰: 이숙희 센터장 / 오예스청소년아동센터

“저희 청소년지역아동센터는 중2부터 고3까지 33명의 청소년들이 같이 생활하고 있는 곳인데요. 사진을 통해서 아이들이 단순히 지식보다는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성찰하고 각각의 또 다른 상처 때문에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 상처들이 극복되고 또 미래를 위해서 자기의 꿈을 꾸고…”

     

아이들을 하나로 만들어 준 건, 지난 1년간의 사진반 활동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들은 이 전시회에서 그간의 기록들을 펼쳐 보이는데요.

     

매주 토요일, 아이들은 일상에서 무언가를 찍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1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전시회 속의 내 작품.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강예은 3학년 / 안양대 교육학과 

“사진반을 하면서 계속 해왔던 활동들이 생각나고, 그 기억들이 담아져서 이 사진이 나왔다는 게 기쁘고 약간 벅찼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영찬 3학년 / 서울 용산공고 

“(작품이) 걸리니까, 친구들도 잘했다고 하고,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시고, 그래서 뭔가 뿌듯함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긴장도 되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걸려서 사람들이 많이 보고 하니까…”

     

또래가 갖고 있는 상념, 주변 사람을 향한 마음, 그리고 동네에 대한 애정까지.

     

부족한 장비였지만, 아이들이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에는 그들만의 순수한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 3학년 / 서울 용산공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음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어요.” 

     

인터뷰: 염순영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계속 서 있어야 해서. 그래서 사람 없는 곳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딱 옆에 이 꽃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꿋꿋이 저랑 같이 서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방황과 반항을 거듭하던 아이들을 다잡아준 것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선생님의 믿음 덕분이었는데요.

     

인터뷰: 백승우 / 사진작가

“가슴에 각자의 응어리도 있을 것이고, 각자의 말 못할 사연들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을 사회적인 제도 안에서 표출하기는 비교적 어려운데, 이런 사진을 통해서 자신의 얘기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아이들의 마음에 큰 치유가 됐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서툴러서, 어설퍼서 더 고스란히 담긴 아이들의 시선.

     

이 아이들의 시선에 공감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작품을 마주하는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