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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대학 캠퍼스에 등장한 '버스 집'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7. 12. 05

[EBS 뉴스G] 

미국에선 끼니를 거르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비와 주거비를 감당하기 위해, 식비를 줄이기 때문인데요.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대학생이 기발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스쿨버스를 타고 캠퍼스에 등장한 대학생,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낡은 스쿨버스와 함께 교정에 등장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학생 하시 칸(Hash Khan)-

     

그는 이 버스를 자신의 ‘집’이라고 소개합니다.

     

버스 내부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조했는데요.

     

자동차를 개조한 집들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하시칸이 버스생활을 택한 이유는 이런 낭만과는 거리가 멉니다. 

     

높은 주거비로 인해 노숙 대학생이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죠. 

     

하시칸이 재학중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의 경우 재학생의 약 10퍼센트가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해, 노숙생활을 합니다. 

     

미국에서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우 대학생 절반이 고액의 집세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숙 대학생입니다.

     

대학생 6퍼센트는 빈건물이나 자동차 같은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높은 주거비와 학비 때문에 식비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숙 경험이 잦은 학생들은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건 물론, 중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즉, 현재의 주거상태가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거죠. 

     

노숙생활을 피하기 위해 하시칸이 구입한 버스의 가격은 800달러-

     

캠퍼스 기숙사와 대학 주변 ‘한 달’ 집세보다도 싼 가격입니다. 

     

버스 개조에 쓴 비용까지 다 합하면 약 2000달러로 두 달 주거비용보다도 저렴하죠. 

     

법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버스의 노란색을 파란색으로 변신시켰고, 올 겨울을 나기 위해 단열재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화장실도 없고 씻을 공간도 없는 궁핍한 버스생활-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집세를 내느라, 굶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졸업 때까지 버스에서 지낼 거라는 하시칸- 

     

그는, 앞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학생이 감당 못할 주거비 때문에 버스생활을 택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