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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의 문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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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의 문화읽기> 배우 박수진, '연예인 특혜' 논란

하재근의 문화읽기

문별님 작가 | 2017. 12. 04

[EBS 하재근의 문화읽기]

 

유나영 아나운서

최근 연예인 특혜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배우 박수진 씨가 한 병원에서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건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시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안녕하세요.

     

유나영 아나운서

네, 방금 얘기했던 것처럼 배용준 씨의 부인이자 배우인 박수진 씨가 한 병원에서 특혜를 받았다 이런 주장이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계속해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막 좀 들려주시죠. 

     

하재근 문화평론가

이게 굉장힌 유명한 대형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자신의 아이가 그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한 어머니가 인터넷에 폭로 글을 올린 거죠. 그분이 보기에 그 병원이 그 아기의 엄마, 아빠 이외는 중환자실에 아무도 못 들어가는, 면회를 할 수가 없는 그러한 병원인데 박수진 씨의 부모, 그러니까 아기의 조부모가 그 중환자실 안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매니저도 들어갔고. 그리고 면회 횟수도 보통 제한이 되어 있는데 남들보다 훨씬 많이 들어오더라. 이런 식으로 폭로를 한 거죠. 그래서 논란이 생기니까 또 인터넷에서 소문이 난 게 박수진 씨 아이가 거기 중환자실 인큐베이터를 새치기해서 들어가는 바람에 다른 아이가 순번에서 밀려서 아이가 사망했다, 이런 식으로 소문이 나면서 굉장히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박수진 씨가 거기에 대해서, 내가 지금 잘 몰라서, 아이를 처음 낳아서 잘 몰라가지고 부주의했다. 사과하면서 그런데 조부모가 조금 자주 면회를 온 것은 맞지만 그 외의 다른 이야기들, 매니저는 어떻고 아이가 새치기가 됐고 이런 것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박수진 씨가 뭘 어떻게 특혜를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병원 측의 판단에 의해서 그렇게 주어지는 것을 내가 이용했을 뿐이다. 그렇게 사과도 하고 해명도 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부분적으로는 인정을 하면서 사과를 했는데도 계속해서 이 논란이 커지는 이유,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더라고요. 

     

하재근 문화평론가

네, 그러니까 이게 박수진 씨가 사과를 하고 나서 병원도 사과를 했으면, 그걸로 끝났을 일인데. 병원이 아, 우리가 지금 박수진 씨한테 좀 특혜를 줬다,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면 그때 끝났을 일인데 병원이 사과를 해야 할 타이밍에 해명을 한 겁니다. 특혜는 없었다. 이미 박수진 씨가 부모님 들어왔다고 인정을 했는데. 특혜는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폭로했던 그 어머니의 아기도 조부모 면회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해명을 한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 아이가 사망했고, 조부모가 들어왔을 때는 아이가 죽을 지경이 되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본다는 의미로 들어오시게 한 건데, 그걸 어떻게 일반적인 면회에다 갖다 대느냐고 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해서 그 다음부터 이제 폭로가 막 쏟아지는데 박수진 씨 아이가 중환자실에서 제일 중한 환자들이 있는 자리에 계속 버텼다. 원래 상태가 좋아지면 계속 밖으로 밀려나야 되는 건데, 계속 그 자리에서 버티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못 들어간 것 아니냐. 그리고 모유 직수라고 하는데 모유 수유하는 거. 그것을 그 안에서 시도했다, 뭐 직수를 했는지 연습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병원 중환자실은 모유 직수 시도고 연습이고 아무것도 안 되는 곳이랍니다. 박수진 씨가 그걸 했다면 그것도 역시 특혜 아니냐. 그것부터 시작해서 또 박수진 씨가 친구가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거기도 역시 남편 외에 아무도 못 들어가는 곳인데 거기 또 안으로 쑥 들어가서 면회를 했다, 그리고 이런 소문들과 더불어서 배용준 씨는 왜 또 가만히 있는 거냐 등등등. 지금 굉장히 여론이 흉흉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병원의 태도가 아무리 봐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하재근 문화평론가

그러니까 병원은 병원대로 문제가 있고 네티즌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는 건데, 병원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박수진 씨가 특혜 받았다고 인정했는데, 본인은 잘 몰랐지만. 사과도 했고. 그럼 병원도 거기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되는 건데 왜 인정을 안 하는지. 그리고 아이가 사망한 아이의 조부모 만난 걸 왜 면회라고 표현을 했는지. 그 이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중대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왜 또 해명을 안 하고 있는지. 이거 이해가 안 되는 거고. 네티즌들의 태도도 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박수진 씨가 연예인임을 내세워서 갑질을 했다든지 특혜를 요구하고 아니면 뒷돈을 줬다든지 이러면 당연히 질타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게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지 특별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이게 이렇게 한 일주일에 걸쳐서 국민적인 질타를 할 사안이냐. 물론 연예인 특혜가 안 좋은 행위이긴 하지만 그 안 좋은 행위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공격이 심한 것 아니냐. 그리고 배용준 씨는 남편을 뿐인데 왜 여기서 또 배용준 씨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며, 그리고 산후조리원에서는 박수진 씨한테 면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박수진 씨가 면회 더하기 상담, 더하기 투어 신청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안으로 들어간 거지 특혜 면회가 아니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도 너무 무조건 아무 해명도 믿지 않고 근거가 없이 박수진 씨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냐. 연예인 마녀사냥, 이것도 동시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공인이기에 좀 더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병원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다르게 대한다, 일명 특혜를 준다, 이런 얘기들은 사실 예전부터 계속해서 있었던 얘기거든요. 

     

하재근 문화평론가

그게 이제 이 사태의 핵심이라고 저는 보는 건데, 병원이 모든 국민, 모든 환자를 평등하게 대우하고 모든 생명을 다 똑같이 생각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들, 힘 있는 환자, 지인 연줄이라든가 등등. 일부 환자들한테만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그전부터 있어 왔는데, 병원을 우리가 의료기관이라고 합니다. 그건 뭐냐면 병원은 공공기관이 아니지만 공공기관에 준하는 정도의 공공성이 있다고 우리가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한 병원이 국민을, 환자를 차별대우 했다면 거기에 바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번 일을 통해서 만약에 폭로가 이어진다면 이 병원에서 옛날에 다른 환자에게도 이렇게 차별을 했다, 더 나아가서 다른 병원에서도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 업계에 안 좋은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되는 거였는데, 이게 왜 박수진 탈탈 털기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또 언론 기관들도 보도를 할 때 병원의 부조리한 행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박수진 씨하고 배용준 씨한테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보도를 해서 이것은 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우리 사회가 특권적 행태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게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일을 박수진 때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계, 병원,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네, 말씀하신 것처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공간 의료기관이니 만큼 그 공공성과 형평성만큼은 보장되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문별님 작가 hiphopsaddy@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