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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숲에서 보낸 72시간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7. 11. 10

[EBS 뉴스G] 

울긋불긋 가을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숲-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멀리서 감상하는 것보다, 가까운 숲을 직접 찾아가 보면 어떨까요. 숲을 가까이 하는 습관이 어린이들의 주의집중력을 높여주고 성인들의 스트레스를 대폭 낮춰준다는 연구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녀의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녹지가 풍부한 공원 옆에 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4세에서 7세 사이 어린이 1500명의 주의집중력과 이들의 주거환경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공원과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일수록 주의집중력 점수가 높았는데요.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녹지가 풍부한 공원 옆에 살면, 소음이나 환경오염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집 가까이에 있는 숲은 성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최근,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도심에 사는 61세에서 82세 성인의 기억력과 사고력, 그리고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한 결과 숲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수치가 훨씬 낮았습니다. 

     

정말, 숲이 스트레스를 줄여 준 걸까요? 

     

아니면,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들이 숲 근처를 주거지로 선택하는 걸까요? 

     

스웨덴에서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숲 한가운데 마련한 1.5평 작은 집에서 72시간 동안 살아보는 72시간 오두막 체험입니다. 

     

유리로 된 벽은 자연과 하나된 경험을 선사하지만, 72시간을 지내야 하는 이 오두막엔, 화장실도 부엌도 전자제품도 없습니다. 

     

실험을 위해 지어진, 이 72시간 오두막에 첫 초대된 이들은 각국 도시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높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죠. 

     

모든 것은 집 밖, 자연 속에서 해결해야 하는 불편하고 낯선 72시간- 

     

오히려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72시간 후 실험 참가자의 스트레스 수치는 70퍼센트나 감소했고, 높았던 혈압과 심장박동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72시간 오두막’ 프로젝트 후, 스웨덴 관광청은 스웨덴을 찾는 모든 관광객에게 이 72시간 오두막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있는 숲보다, 빌딩숲에 둘러쌓여 살아가는 도시인들- 

     

빌딩숲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진짜 숲에서 치유해보면 어떨까요.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