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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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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대안찾기 1편] '지역과 함께' 부산 해마루학교

교육

오승재 기자 | 2017. 10. 02

[EBS 집중취재] 

최근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문제가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특수학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수학교를 둘러싼 불편한 시선, 바뀔 수는 없는 걸까요? 먼저 오승재 기자가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 부산의 한 특수학교를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고르게 밭을 갈고 물을 주며 작물을 가꾸는 솜씨가 제법 능숙합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선 화분을 만드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교과서와 필기구 대신 농기구를 쥔 건 이 학교의 특수교사와 장애학생들. 

     

지난 2013년, '농생명중점 특수학교'로 문을 연 부산 기장군의 '해마루학교'입니다. 

     

190여 명의 장애학생들에게 자연과 농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동네였지만, 해마루학교가 생길 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의 없었습니다. 

     

도시 개발이 이뤄지던 무렵 부산시교육청이 특수학교 자리를 미리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주민들이 입주가 다 안 돼 있는 상황이고, 나름대로는 신도시 개념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좀 발 빠르게 움직인 부분들은 있죠."

     

학교 농장에서 길러진 농산물들은 저렴한 가격 덕분에 지역 주민에게도 인기입니다. 

     

판매 과정에선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회성 훈련도 함께 이뤄집니다. 

     

인터뷰: 어광엽 / 부산 기장군 정관읍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단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저렴하고 좋은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은 저와의 소통 관계를 통해서 사회적응 훈련도 할 수 있고…"

     

해마루 학교는 지역주민들에게 바리스타 자격연수를 진행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각종 문화수업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교육의 특색을 살려 지역에 다가선 특수학교, 주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특수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오승재입니다. 

오승재 기자 sjo@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