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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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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교육현장> 1년 미뤄진 수능 개편안, 후폭풍

한 주간 교육현장

이윤녕 기자 | 2017. 09. 01

[EBS 저녁뉴스] 

논란 끝에, 어제 수능 개편안 발표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개편 시안까지 내놓은 상황에서, 개편을 유예하면서 현장의 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아나운서

가장 궁금한 건 학교 현장의 분위기입니다. 중2 학생들과 중3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고도 볼 수 있는데, 학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윤녕 기자

네, 교육부가 어제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입시학원가에서 앞다퉈 내놓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은 반색, 중학교 3학년은 안도, 중학교 2학년은 경악'이라는 건데요. 

     

일단 첫 타자가 될 뻔했던 중3 학생들은 오는 2021학년도 수능이 지금의 수능과 동일하게 치러지면서,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 고입과 대입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중2 학생들인데요. 

     

원래 중2 학생들은 중3 선배들이 새 교육과정과 수능을 겪는 모습을 보고 학습전략을 짜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졸지에 자신들이 수능 개편의 첫 적용 학년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구나 중2 학생들은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업무보고에서도, 외고와 자사고 전형을 일반고와 동시에 시행하게 되는 첫 타자이기도 한데요. 

     

때문에 개편 첫 수능에다가, 외고·일반고 동시 선발까지 모두 첫 대상이 되면서, 애꿎은 중2 학생들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게 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런데 문제는 교육부가 1년 후에 발표하는 게 수능 개편안 뿐만이 아니라, 고교 체제 전반을 손질하는 종합적인 개선책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중2 학생들이 경험하게 될 변화는 더 크지 않겠습니까.

     

이윤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교육부가 이번에 1년 유예 결정을 하면서, 내년에 종합적인 개선책을 발표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수능 절대평가라는 시험 평가방식의 개선만으로는 고교 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다고 판단을 해서 앞으로 1년의 고민을 더 한 뒤에, 대입제도 전반을 손보겠다는 건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것이 고교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 고교교육 정상화 방안 등입니다. 

     

그런데 이걸 하나하나 보시면 내신을 절대평가로 한다든지,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한다든지, 이게 사실 학교 현장에서는 매우 큰 변화 요소들이거든요. 

     

때문에 아마도 이런 여러 가지 변화들이 한꺼번에 오게 되면, 지금의 중2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현장의 변화는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입시전문가들은 만약 1년 후에, 수능 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 등이 함께 도입이 되면 대학에서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오히려 새로운 대입 전형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중2 학생들은 앞으로 학교에서는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면서, 또 대입을 위해서는 내신과 수능, 비교과 가운데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할지 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런가 하면 교육부가 이번 발표를 연기하면서, "의견수렴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1년 동안 더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사실 지금 좁혀지지 않는 의견이 1년 지난다고 좁혀질까 싶기도 하거든요.

     

이윤녕 기자

네, 어제 현장 기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좀 했는데요.

     

여기에 대한 교육부의 답변은, 앞으로 1년 동안 '대입정책포럼'이라는 것을 구성해서 이 의견수렴 절차를 다시 진행해 보겠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관계자, 학부모, 정부 관계자 등이 모두 모여서 지금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고교학점제나 내신 성취평가제, 고교교육 정상화 방안, 대입정책 등을 논의하겠다는 건데요. 

     

일단 교육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입정책포럼에서 나오는 의견을 토대로, 곧 출범할 국가교육회의의 자문을 거쳐서 내년 8월까지는 종합적인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개편안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만, 수능만큼이나 사실 관심이 높은 건 학생부종합전형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학종 전형에 대한 개선 요구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윤녕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적인 성적 외에도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서 선발할 수 있도록 도입을 했지만, 운영이 되는 과정에서 '깜깜이 전형' 혹은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며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교육부는 수능 뿐만이 아니라 이 학종 전형의 개선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와 교사추천서 가운데 학생과 교사에게 부담이 되거나 혹은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다면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입 평가기준 정보를 대학과 협의해 공개하도록 하고, 대입에도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해 공정성을 강화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내년 8월에 나오는 종합대책에 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부분도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교육부가 어떤 개선안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출범 이래 계속해서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인데요. 남은 1년의 기간 동안 교육부가 이 첨예한 수능 및 대입 제도 개편안 문제를 놓고 어떻게 의견수렴을 해 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윤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윤녕 기자 ynlee@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