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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카테우라 재활용 악기 오케스트라

뉴스G

전하연 작가 | 2017. 08. 11

[EBS 뉴스G] 

혹시 '재활용 악기 오케스트라'라고 들어보셨나요? 파라과이의 한 동네에서는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악기를 만들고 이 악기로 연주까지 한다는데요. 오늘 뉴스 g에서는 쓰레기를 이용해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는 특별한 오케스트라를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외곽에는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가 있는 빈민촌 마을 '카테우라'가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쓰레기 중에서 쓸 만한 것들을 팔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환경 기술자인 '파비오 차베스'는 12년 전 재활용 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러다 가난과 마약, 갱단에게 둘러싸인 아이들을 만나게 됐죠. 

     

그는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가르치기로 했죠. 

     

하지만 악기 하나가 집 한 채 값보다 비싼 곳에서 악기를 구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였죠. 

     

그래서 목수이자 쓰레기 작업자인 '니콜라스 고메즈'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로 악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졌던 쟁반은 바이올린이 되었고, 기름통은 첼로가 되었습니다. 

     

색소폰과 트럼펫은 낡은 배수관과 동전, 병마개로 만들어졌죠.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점차 늘어났고 이윽고 오케스트라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카테우라의 재활용 악기 오케스트라'입니다. 

     

인터뷰: 아다 리오스 / 바이올린 연주 학생

“저는 쓰레기를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하고 난 뒤로는 쓰레기로 아주 많은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의 이야기는 영상으로 제작되었고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에 소개되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등을 찾아가서 감동의 선율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무료 공연을 연다고 합니다. 

     

인터뷰: 파비오 차베스 감독 / '카테우라의 재활용 악기 오케스트라'

“이 아이들은 늘 가려져 있었고, 사람들은 아이들의 잠재력, 심지어 아이들의 존재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을 무대에 세웠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아이들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존재를 압니다.”

     

인터뷰: 아다 리오스 / 바이올린 연주 학생

“(바이올린을 켤 때면) 모든 걱정을 잊고 지금과 전혀 다른 아름다운 곳으로 가요. 거기에는 맑은 하늘과 넓게 펼쳐진 초원 초록빛 세상이 있어요. 깨끗하고 쓰레기가 없어요. 오염된 환경도 없어요. 오직 바이올린을 켜는 저만 있을 뿐이에요.” 

     

카테우라는 여전히 빈곤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지만, 아이들은 음악을 알게 되었고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마을에는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