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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아동복과 비슷한 교복, '숨 쉬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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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스쿨리포터 / 통영여자고등학교 | 2017. 08. 01

[EBS 저녁뉴스]

요즘 학생들 교복을 줄여서 몸에 꼭 맞게 입죠. 그렇다 보니 교복도 아예 작게 나옵니다. 여학생 교복은 아동복보다도 작아서 팔만 올려도 등, 허리가 다 나올 정돕니다. 경남 통영여자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진 한 장입니다.

     

남학생용 셔츠와 여학생용 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인데요.

     

한 눈에 보기에도 여학생용 셔츠가 훨씬 작아 보입니다.

     

그런데 남학생용은 사이즈가 91, 여학생용은 94입니다. 

     

여성의 신체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여학생용 셔츠가 훨씬 큰 사이즙니다. 

     

인터뷰: 정희라 3학년 / 경남 통영여고

"여자 교복은 너무 딱 맞아서 밥 먹을 때도 팔 올리기 힘들고 엎드릴 때도 그냥 아예 책상에 팔 올리기도 힘들어요."

     

스쿨리포터가 직접 입어봤습니다. 

     

91 사이즈의 남학생용 셔츠와, 두 치수 큰 97 사이즈의 여학생용 셔츠입니다. 

     

남학생용 셔츠를 입으면 팔을 들거나 책상에 엎드려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치수나 더 큰 여학생용 셔츠는 등허리가 훤히 다 보이고 단추 사이가 다 벌어집니다.

     

티셔츠를 한 장을 받쳐 입을 여유도 없습니다.

     

인터뷰: 박한주 3학년 / 경남 통영여고

"등교를 할 때 (버스) 손잡이를 잡잖아요. 그러면 (교복 셔츠) 밑단이 올라가서 옆구리나 이런 부분들이 들리고 보이는 게 신경 쓰이고…"

     

교복을 줄여 입는 학생들이 많아지자 교복회사는 옷을 아예 작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교복은 몸에 더 달라붙고 더 짧아졌습니다.

     

11살짜리용 아동복과 비교 해봐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아름 교사 / 경남 통영여고

"학생들의 의지가 아니라 교복 회사에서 임의대로 사이즈를 줄여서 작게 만들어낸다는 게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셔츠, 티셔츠를 갖고 와서 입는 경우가 많아서 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교칙을 어겨야 되는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숨만 쉬기에도 버거운 교복을 입고 지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2시간입니다. 

     

많이 먹어라, 뛰어 놀아라, 어른들은 말하지만, 이렇게 작은 교복을 입기 위해서는 덜 먹고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작은 교복에 갇힌 우리들을 구해주세요.

     

EBS 스쿨리포터 김민경입니다.   

김민경 스쿨리포터 / 통영여자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