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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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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SNS 폭로'‥"학내 민주주의 살려야"

교육, 중등

송성환 기자 | 2017. 07. 26

[EBS 집중취재] 

학생들의 SNS 제보로 인권침해 사실이 알려진 울산 A고 사태에 대한 연속보도, 오늘은 SNS 폭로에 대해 집중조명해보겠습니다. 울산 A고처럼 최근 SNS를 통해 교사 성추행과 같은 학내 문제를 폭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문제를 빠르게 공론화해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위를 알 수 없는 폭로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결국 학내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게 진정한 해답이라는 지적입니다. 송성환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A고 사태가 공론화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SNS계정입니다.

     

선생님들의 부당한 태도를 고발하는 계정이라고 소개하며 신고를 하는 게 학생들에게 너무 불리한 상황이라고 개설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뒤이어 올라온 첫 번째 고발 글은 무려 2만 5천 건이 넘는 공유수를 기록하며 재학생과 졸업생의 추가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으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계정이 만들어진 지 사흘 만에 교육청이 조사를 위해 학교를 찾았고 그 다음날 학교의 공식 사과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울산 A고 졸업생 학부모

"그 학생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저는 정말 그래요. 뭐 어른들도 그렇게까지 생각 못해봤고, 누가 옆에서 조력을 해줬든 어쨌든 간에 그것을 얘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대단한 용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 SNS를 통해 학내 인권침해 문제를 공론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S여중고와 C중에서 성추행 문제가, 올해 초엔 경기도의 한 예고 교사의 성차별 발언이, 지난달엔 전북의 한 여고의 교사 성추행 문제가 SNS를 통해 공론화됐습니다.

     

울산 지역 일부 학교 학생들 역시 학교 내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하는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내 문제제기에도 해결의 기미가 없자 SNS를 통한 폭로로 공론화에 나선 사례들입니다.

     

인터뷰: 울산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

"애들이 보호받으면서 해결을, 그러니까 학교 내에서 하려면 다 나서서 자기가 나서서 해야 되는데 이렇게 외부적으로 하면 보호받으면서 해결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하지만 익명 제보가 많다 보니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일방적인 폭로의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 A고 사태 당시 근거 없는 비방글들이 SNS상에 떠돌자 학생회가 나서서 무분별한 폭로는 멈춰달라는 기자회견도 연 바 있습니다.

     

결국 학교 문제를 학내에서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홍근진 정책실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학교 내 기구가) 교육청의 정책에 휘둘리는 그런 역할밖에 못하기 때문에 학교 내 민주주의 강화를 통해서 학교 내 자치 강화를 통해서 학생 인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학생회 활동이나 학교 자치법정 같이 학교 운영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