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취재

공유 인쇄 목록

[단독] 울산 학생들 "인권침해, 일부 학교만의 문제 아냐"

교육, 중등

금창호 기자 | 2017. 07. 25

[EBS 집중취재] 

EBS뉴스는 울산지역 학교들의 인권침해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데요. 취재팀이 만난 울산지역 학생들은 학생인권침해가 일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권침해 사례로 인권위까지 진정이 들어간 울산의 한 공립고의 이야기,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 혼낼 때 학생들의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간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목에는 상처가 나고.. 유리 화분 같은 걸 제 옆에 던졌다”

     

울산 한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낸 진정서입니다.

     

생활지도를 맡았던 김 모 교사의 폭력적인 행동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치마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도 다수 있었습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치맛단을 뒤집어 확인하거나 다리 맨살을 볼펜이나 손으로 짚고, 상의를 들춰보라고 지시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단 겁니다.

     

인터뷰: 해당 고등학교 학생

"공개적인 장소에서 혼내는 것 자체가 약간 애들 위상을 약간 떨어뜨리는 것 같은데 선생님은 걔를 혼냄으로써 다른 애들이 더 자기 말을 잘 듣게 하자, 이런 게 있거든요."

     

학생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학년 담임 최 모 교사에게 도움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문제제기 학생의 신상만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 모 교사는 지난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한 학생을 수차례 ‘순실이’라고 부르며 공개적으로 모욕해 학생이 불쾌감을 표시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손거울로 여학생의 머리를 내려쳐 깨진 거울조각이 학생 머리에 떨어졌단 피해 사례도 나왔습니다.

     

두 교사으로부터 나온 인권침해 사례만 총 40여건.

 

학생들은 관리 책임이 있는 교사들에게 문제해결을 건의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해당 고등학교 학생

"교장실에 많이 불려 가셨거든요, 학부모님들이 전화를 많이 하셔가지고. 그걸 얘기 듣고 나서도 선생님이 치마 단속을 해가지고 치마 잡혔다고, 애들이…"

     

해당 학교는 인권침해사례가 인권위에 알려지고 일부 내용이 지역언론에 보도되자 학생들과 함께 학칙 개정에 나섰습니다.

     

또 문제가 됐던 교사들에 대해선 더이상 과도한 훈육이나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금창호입니다. 

금창호 기자 guem1007@ebs.co.kr / EBS NEWS